2024년 11월 18일(월)

원양어선 타고 2억 모은 22살 청년이 '항해사'를 절대 추천하지 않는 이유

YouTube '잼뱅TV《현실기반人터뷰》'


[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장기간 바다에 나가 고기잡이를 하는 원양어선은 확실하게 큰돈을 버는 직업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높은 수입을 얻는 대신 생명의 위협과 선내 괴롭힘을 감수해야 한다는 인식도 퍼져있다. 


최근 유튜브 채널 '잼뱅TV《현실기반人터뷰》'는 원양어선에서 근무한 사람과 인터뷰를 통해 원양어선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공개했다.


인터뷰를 한 사람은 2년 동안 원양어선 2등 항해사로 활동한 김용태 씨였다.


김씨는 그 생고생을 하면서 돈을 벌 바에 차라리 편한 한국에서 편의점 알바를 하는 게 나을 수도 있다며 현실적인 조언을 건넸다.



YouTube '잼뱅TV《현실기반人터뷰》'


20살의 어린 나이에 배에 올라탄 그가 가장 먼저 겪었던 것은 군기를 잡기 위한 선원들의 행동이었다.


지나가며 어깨를 툭 치고 가는 것은 기본이었으며 먹고 있는 반찬을 일부러 치워버리는 경우도 있었다.


이런 행동은 위에서도 암묵적으로 승인을 하는 행동이었기에 그가 하소연할 수 있는 곳은 없었다.


그렇게 그는 업무보다도 먼저 선원들을 위한 빨래, 설거지, 커피, 이불 개기 등의 잡일을 먼저 수행해야만 했다.


YouTube '잼뱅TV《현실기반人터뷰》'


이보다 힘들었던 것은 살인적인 노동 강도였다. 하루 12시간 동안 땡볕에서 그물을 올리는 작업을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고된 작업이었다.


해파리가 얼굴에 묻어 따갑고 가려운 상황도 많았지만 그때마다 선원들은 물로만 대충 헹구고 복귀하라는 말뿐이었다.


또한 요령이 부족했던 그에게 아무도 노하우를 알려주지 않아 그는 더욱더 힘들게 일을 해야만 했다.


더욱 큰 문제는 이런 일과가 단 하루의 휴일도 없이 매일 같이 이어진다는 점이었다. 그래서 첫 승선 당시 그는 일주일 만에 배를 내리겠다고 결심했다고 한다.


YouTube '잼뱅TV《현실기반人터뷰》'


이런 모든 단점을 상쇄시킬 수 있는 수입에 대해서도 솔직히 고백했다. 그는 "제가 지금 2년 동안 배 탔는데 통장에 2억 원이 있다"라고 고백했다.


하지만 그는 "무조건 원양어선이라고 잘 버는 것이 아니다"라며 "원양어선도 배마다 수익이 달라서 어떤 사람은 1년에 4천만 원 밖에 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라고 현실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자기가 모험심이 강하고 보물을 찾겠다는 마인드가 없으면 타지 않는 것을 추천한다"라며 말을 마쳤다.


현재 그는 원양어선 대신 국내에 있는 고등어 선망 업무를 지원할 예정이다.


YouTube '잼뱅TV《현실기반人터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