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5일(토)

단체 무대서 '호롤롤로+부채 드롭'하고 욕먹자 해명한 '미스트롯2' 참가자 (영상)

Instagram 'sytaaa58'


[인사이트] 지미영 기자 = 단체 무대에서 튀는 행동을 했던 '미스트롯 2' 도전자 최형선이 입장을 밝혔다.


지난 9일 최형선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미스트롯2 호롤로로 부채도사로 어그로를 끌게 된 최형선입니다"로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올렸다.


최형선은 "혼자 튀려다가 민폐만 되고", "너를 팀으로 만난 다른 2명은 무슨 죄냐?" 등 수많은 악플 공격을 당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7일 방송된 TV조선 '미스트롯 2'에서는 조혜령, 최형선, 은가은이 뭉쳐 임주리의 '립스틱 짙게 바르고'를 열창했다. 


TV조선 '미스트롯 2'


무대가 중반부로 흘러갈 무렵, 최형선은 "호롤롤로"라는 추임새를 넣는가 하면, 무대 말미에 부채까지 떨어뜨리며 홀로 독특한 퍼포먼스를 한 바 있다.


최형선은 "방송 이후로 걱정과 실망 가득한 연락을 받으며 너무 속상해서 글을 쓰게 됐다. 방송가의 강도 높은 편집도 어느 정도 감안은 했다고 하지만 솔직히 많이 억울하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그는 편집된 방송분을 보고 스스로도 당황했다고 밝혔다.


TV조선 '미스트롯 2'


그러면서 그는 "작가분들께 우리의 개성이 양념이 되어야지 메인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충분히 강조했다. 우리가 가진 색깔이 다 다른데 잘못 섞었을 때의 불협화음이 걱정됐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최형선의 입장문을 본 누리꾼은 "역시 악마의 편집이었나", "많이 억울해 보인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조혜령, 최형선, 은가은 해당 무대를 끝낸 뒤 하트 2개를 받으며 전원 탈락했다. 하지만 은가은은 탈락 후 극적으로 추가 생존했다.


다음은 최형선이 SNS에 올린 글 전문이다.


미스트롯2 호롤롤로 부채도사'로 본의아니게 어그로를 끌게 된 최형선입니다. 예선 통편집의 설움(?)도 씻어줄 정도로 별명도 붙여주시고, 관심도 가져주신 분들께도 황송할 정도로 감사드립니다.'너를 팀으로 만난 다른 2명은 무슨 죄니?''혼자 튀려다가 민폐만 되고, 사회에서 저런 사람 조심해야 된다''이기심으로 똘똘 뭉쳐서 다 망쳐놨네. 얼굴에도 욕심이 덕지덕지 붙어있네.'다른 것은 몰라도 저를 사랑하는 가족과 가까운 사람에게만큼은 한점 부끄럼없이 당당하고 싶었는데 방송이후로 걱정과 실망 가득한 연락을 받으며 너무 속상해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방송가의 강도높은 편집도 어느 정도 감안은 했다고 하지만 솔직히 많이 억울해요 ㅠ그간의 노력이 탈락으로만 끝난게 아니라 비난과 조롱까지 거세게 뒤따라오니 잠도 사실 잘 못자겠어요. 그래서 하소연이라도 하려구요ㅠ 하소연이기에 개인적인 감정과 의견이 섞여있을 수 있지만 진행과정은 팩트이며 팀원들과 그 때 계셨던 출연자분들도 그 분위기와 뉘앙스는 모두 동의하실거라고 생각합니다.1. 우선, 많은 시청자분들께서 방송에서 보여지는 저의 행동과 무대를 보고 불쾌하셨을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2. 방송에서 비춰진 팀미션 합숙 때 회의 장면은 극히 일부분입니다. 제가 주도적으로 끌고나가는 모습이 비춰져서 제 스스로도 놀랐습니다. 리더십 역량이 솔직히 부족한 면이 있어서 맏언니로서 리더를 권유받았으나 약간의 부담감에 은가은씨가 리더를 해주셨구요.3. 합숙 1차 중간점검 때에는 우리팀 셋 다 보컬에만 신경쓰고 노래만 불렀으나 타장부의 색깔을 넣지 않았다는 지적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렇지만 작가분들께 우리의 개성이 양념이 되어야지 메인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충분히 강조하였습니다. 우리가 가진 색깔이 다 다른데 잘못 섞었을 때의 불협화음이 걱정되었기 때문에요. 방송 화면에서 제가 각자 색깔로 가자 라고 나온 장면을 보면서 정말 놀랐습니다. 제가 생각했던 기조와 많이 다른데, 일부분만 따서 저렇게 보이게 할수도 있구나.라고 소름이 돋았습니다.4. 예선과 본선 1차사이의 연습 기간이 한 달여나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작진 분들과 계속 미팅을 하면서 편곡과 콘셉이 바뀌는 과정이 거의 80%정도의 시간을 할애하였습니다. 편곡에 대한 의견이 많이 달랐지만 그래도 제작진이 구상하는 기획과 그림대로 갔습니다.다른 팀에 비해 숫자가 적다. 발라드트롯이기에 다른 팀들과의 경쟁에서 돋보이는 콘셉이 있어야 한다.그렇게해서 (방송에서는 편집되었지만) 제가 1차 예선때 선보인 마당트롯의 스토리를 이어나가서 팀미션이 꾸며지게되었습니다.한 남자와 헤어진 여자를 꽁트식으로 담아 〈사랑에 속고 돈에 울고〉를 불렀는데, 그 스토리가 〈립스틱 짙게 바르고〉노래까지 이어지는 콘셉이었습니다. 그렇기에 과장된 연기도 많이 해버렸네요.5. 팀원을 사지에 빠뜨리고 저만 돋보이기 위해 혼자 튀는 행동을 했다는 점은 정말 억울하고 속상합니다. 함께 한 달동안 원형탈모와 체중감량을 겪을 정도로 고생을 했고, 함께 스트레스를 받았으며 엉망이 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을 함께 안고 필사적으로 노력했습니다. 의견 조율이 안되었지만 방송 공연과 기획의 프로인 제작님들을 믿고 말 그대로 '도 아니면 모'가 되는 정말 과감한 도전을 한다고 생각하며 불안감을 떨쳐내려고 연습했습니다. 그리고 결과가 말해주듯이 저희의 무대는 대참패였고 실패했습니다.실패는 감내해야할 몫이라고 충분히 생각합니다. 그러나 방송에서 보여진 편집으로 인한 불편한 조롱과 강도높은 비난은 감내를 해보려고 해도 잘 안되네요. 그냥 똑같은 일반인으로서 정말 속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