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월)

"올해 영업이익 '50조' 기록할 것"···역대급 실적 예상되는 이재용의 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 사진=인사이트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해 코로나 사태 속에서도 엄청난 실적을 올린 가운데, 올해는 반도체 대호황이 예고돼 실적 기대감이 더 커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50조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전날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간 매출은 236조 2,600억원이며 영업이익은 35조 9,5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230조 4,000억원) 대비 2.54%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전년(27조 7,700억원) 대비 29.46% 늘었다.


사진=인사이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 뉴스1


지난해 4분기에는 매출 61조원, 영업이익 9조원의 실적을 올린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3분기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다소 줄었지만 전년 대비 매출, 영업 이익은 모두 증가했다.


지난해 삼성전자가 호황을 맞이한 건 주력 사업인 반도체의 영향인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로 서버용 반도체 메모리 특수와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오른 덕이라는 분석이다.


삼성의 실적 호황은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리포트는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 시장 전망치를 46조원대로 내다보고 있다.


이 밖에도 영업이익이 50조원에 육박하거나, 넘어설 수 있다고 보는 증권사도 일부 있었다.


사진=인사이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 뉴스1


이런 전망이 나오는 이유는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선 데다 5G 이동통신, 인공지능, 자율주행, 데이터센터 등 신산업이 확산되고 있어서다.


이에 따라 주문형 반도체를 생산하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사업도 급성장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지난 2017~2018년 호실적을 이끈 메모리 슈퍼 사이클(대호황)이 올해 다시 도래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다만 이재용 부회장이 국정농단 관련 파기환송심에서 자칫 법정구속형을 받을 경우 예상치를 하회하는 실적이 나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 때문에 업계 관계자들은 이재용 부회장 관련한 재판 결과에 따라 삼성전자의 실적 그리고 국내 경제 상황도 크게 달라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