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월)

주식 투자자들이 오는 3월부터 역대급 '대폭락장'이라 예상하는 이유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BC '자체발광 오피스'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한국 주가지수인 'KOSPI(코스피)' 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3천 포인트를 돌파했다.


전 거래일인 어제(8일) 삼성전자는 1주당 7.12% 상승한 8만 8,800원, SK하이닉스는 2.6% 상승한 13만 8천원을 기록했다. 현대자동차는 무려 19.42% 상승한 24만 6천원으로 장을 마쳤다.


카카오도 7.83%나 상승하며 43만 4천원을 찍었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때보다 무려 3배 가량 상승한 것이다.


그만큼 한국 주식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 불타오르고 있다. 8만전자를 넘어 '11만 전자'까지 갈 거라는 예상이 지배적이고, 현대자동차는 "테슬라 해버릴 것"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영화 '국가 부도의 날'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트레이딩뷰


모두가 코스피 3500포인트를 바라보는 지금, 개미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오는 3월 대폭락장이 시작된다"라는 말이 돌고 있다.


현실화될 것 같지 않아도 "끝없이 오르는 주식 없듯이 끝모르고 내리는 주식은 없다"라는 주식시장 격언처럼 그냥 단순하게 넘겨서는 안 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그 이유는 바로 3월부터 공포의 '공매도'가 다시 시작되기 때문이다. 공매도는 향후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의 주식을 빌려서 매도한 뒤 실제로 주가가 하락하면 싼값에 매수해 빌린 주식을 갚고 '차익'을 얻는 매매기법이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가 10만원일 때 하락이 예상되면 일단 10만원에 공매도 주문을 걸고 7만원이 되면 사들여 주식을 되갚아 3만원의 이득을 취하는 것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영화 '작전' 


기관들의 공매도는 주가의 폭락을 불러온 경우가 많아 개미들에게는 '공포·지옥'으로 불린다.


지난해 3월, 코로나 사태가 촉발되며 주식시장에 일명 '코로나빔'이 나왔을 때 금융 당국은 공매도 금지 조치를 실행했다. 주가 폭락장에서 공매도가 더 큰 하락을 불러일으킨다는 지적 때문이었다.


9월에 한번 더 기간이 연장된 공매도는 오는 3월 15일까지 할 수 없게 됐다.



네이버


코스피 지수는 공매도 금지 후 지독한 박스피에서 벗어났다. 그리고 2500을 넘어 3천을 넘었다. 그리고 3500을 바라보고 있다. 이 때문에 투자자들은 공매도는 완전히 금지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그러나 정부여당은 그럴 생각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매체 뉴스핌은 민주당 정책위원회 소속 의원이 "공매도 금지를 연장할 필요는 없다"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주식시장이 과거와는 달리 상승가도를 달리는 만큼 공매도가 큰 해악이 되지 않을 거라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정책위원회의 견해대로 당의 정책이 움직이는 만큼 여당은 공매도를 더 연장하지 않는 것으로 가닥을 잡을 거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에 투자자들은 반대 입장을 분명하게 나타내고 있다. 공매도가 재개되면 개미 투자자는 힘을 잃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개인도 공매도를 할 수 있게 새로이 시스템을 정비하는 게 아니라면 공매도 재개는 다시 한번 '지옥의 박스피'를 부를 뿐이라는 견해가 다수를 이룬다.


전문가들도 당분간 주식 시장은 상승 곡선을 이룰 거라고 보는 상황. 과연 공매도가 재개되는 시점인 3월 지옥의 대폭락장이 오게될지 많은 관심이 모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