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8일(월)

"북극 한파에 수도관 파열돼 자동차가 얼음 속에 갇혀버렸습니다"

수도관이 동파된 주차장 모습 / Twitter 'えんどれ'


[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차가 얼음 속에 갇혔어요!!"


출근을 위해 이른 아침부터 집을 나선 A씨는 살을 에는듯한 추위에 몸을 부르르 떨었다.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 한파에 투덜거리며 차를 찾으러 간 A씨는 자신의 눈을 의심했다.


자신의 차가 있어야 할 곳에 자동차 대신 커다란 얼음덩어리가 존재했기 때문이었다.



수도관이 동파된 주차장 모습 / Twitter 'えんどれ'


거대한 얼음의 정체는 추위에 그대로 얼어붙어버린 A씨의 차였다.


주차장 천장 쪽에 있는 수도가 동파돼 A씨의 차 위로 물이 새 자동차를 비롯한 주차장 전체가 얼어버린 것이다.


문을 열기 위해 시도를 해봤지만 마치 코팅이라도 된 듯 자동차를 두껍게 감싼 얼음 때문에 그마저도 쉽지 않았다. 머리 위로 잔뜩 있는 날카로운 고드름도 방해요소였다.


그렇게 한참을 자동차와 씨름한 A씨는 모든 것을 체념한 듯 "출근하려고 봤더니 주차장이 얼어있었다. 수도관이 파열되면 이렇게 된다"라고 담담한 소감을 남겼다.


폭설 쏟아진 대한민국 / 사진=인사이트


해당 사연은 지난 8일 일본 트위터 유저의 이야기로, 최근 한국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폭풍 공감을 얻으며 인기를 끌었다.


추위로 인해 차가 통째로 얼어버린 A씨의 황당한 사연에 누리꾼들은 "동굴 에디션이네", "실사판 겨울왕국이다", "침수급", "와 어떻게 저렇게 되지", "끔찍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현재 우리나라도 일본보다 더한 한파로 고생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저 기온이 영하 10도인 일본에 비해 우리나라는 영하 20도의 매서운 한파가 몰아치고 있다.


그로 인해 곳곳에서는 수도관 동차, 빙판길 등 각종 문제가 발생해 시민들의 불편함을 유발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추위는 오는 12일까지 지속되다 13일부터 평년기온을 회복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