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주식시장이 연일 고공행진하자 정기 예금이나 적금까지 빼서 투자를 하거나 펀드에서 주식으로 갈아타는 투자자가 늘고 있다.
한 번도 주식을 해본 적 없던 이른바 '주린이'들 마저 주식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해 주식시장은 그 어느 때 보다 소란스러운 한때를 보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새해 시작 후 일주일 만에 1천만원의 이득을 본 투자자까지 등장했다. 그는 새해부터 투자를 시작해 하루에 300~500만원의 손익을 내 단 일주일 만에 이 정도 이득을 봤다.
단기간에 이 정도 액수를 끌어 모았다는 게 놀라움을 자아낸다.
이에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주식 관심 없었는데 이제 시작해야겠다", "너도 나도 다 하는데 나만 안 하고 있는 거냐"라는 반응이 쏟아졌다.
한 누리꾼은 "요즘 주식시장 전체가 호재라는 소식에 너도나도 뛰어들고 있다. 내 주변에도 주식 안 하던 사람이 갑자기 주식 공부하더니 주식시장에 뛰어들었다"라고 말했다.
연이은 코스피 폭등에 반도체 업황 호조와 수출 회복이 일으킨 국내 주식시장이 전국의 개미들을 튀어나오게 한 것.
다만 과열 우려도 적지 않다. 특히 개인들이 빚까지 내 주식을 사는 '빚투'가 위험수위다.
지난 5일 기준 개인투자자들이 주식 투자를 위해 증권사에서 빌린 돈(신용융자잔액)은 전날보다 2700억원 증가한 19조 6241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1년 전 9조원대의 두 배가 넘는 수준이다.
외부 충격으로 하락장이 온다면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수 있는 흐름이라 주의가 필요하다는 우려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