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국민의 어려움에 가장 먼저 달려갑니다"
지난 7일 내린 폭설에 피해를 본 농민들을 위해 새해 첫 번째 대민 지원에 자원한 부대가 있다.
육군 특수전사령부의 제11공수특전여단(황금박쥐부대)이다. 이날 장병 150여명은 극심한 피로와 추위를 무릅쓰고 눈을 치웠다.
이날 육군은 페이스북을 통해 황금박쥐부대가 전남 담양군의 농가로 대민 지원을 나갔다고 알렸다.
육군에 따르면 이날 황금박쥐부대는 폭설에 취약한 지역 몇 곳을 골라 장병 150여명을 투입, 제설 작전을 개시했다.
장병들은 이날 비닐하우스 등 농가의 주요 시설 주변을 제설했다. 육군이 올린 사진을 보면 장병들은 발이 쑥쑥 빠질 만큼 쌓인 눈을 퍼나르고 있다.
새벽부터 막사 주변을 제설하느라 피곤했을 텐데, 피곤하다는 내색 한번 없이 묵묵하게 봉사하는 모습이다.
황금박쥐부대처럼 군은 단순히 전투만을 위한 조직은 아니다. 재난에 앞장서 대응하는 포괄적 안보를 추구하며, 대민 지원은 포괄적 안보를 위한 핵심 방안이다.
법적 근거도 있다. '재난 및 안전관리기본법(재난안전법)'은 중앙대책본부장이 재난 수습을 위해 재난관리책임기관의 장에게 필요한 지원을 요청할 수 있도록 해뒀다.
국방부는 '대민지원 활동 업무 훈령'에서 "대민지원을 요청받은 사항에 대해 군 작전 임무 수행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지원할 것"을 명시해놓기도 했다.
최근 5년간(2013~2018년 9월, 육군 기준) 대민 지원에 동원된 군 장병은 52만5627명. 농촌 일손 돕기 등 집계에서 제외된 일반 대민지원까지 포함하면 투입인력 규모는 더 늘어난다
현재 군 인력은 재난 복구부터 지역 민원까지 사실상 모든 현장에 투입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