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새벽 배송 취소합니다"
북극발 한파로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 폭설이 쏟아진 지난 6일 '배달 대란' 및 새벽 배송 지연 사태가 줄지어 발생했다.
이런 상황이 이어지면서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택배·배달업 종사자의 안전을 위해 배송을 자제하자는 '새벽 배송 취소' 릴레이가 펼쳐졌다.
지난 7일 다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폭설 때문에 새벽 배송을 취소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누리꾼들은 "택배·배달업 종사자들을 위해 음식 배달 및 새벽 주문을 취소하고 배송 일을 미루자"며 이런 글을 남겼다.
폭설로 도로는 얼어붙은 상황이지만 배달 종사자들의 업무는 계속됐다. 고객의 취소가 없으면 이들이 배송을 거부하는 건 어려운 현실이다.
이에 누리꾼들은 '선제공격'에 나섰다. 급한 물건이 아니라면 배송일을 미루자는 '새벽 배송 취소'릴레이를 시작한 것.
한 누리꾼은 "기사님께 죄송해서 새벽 배송 취소했다"라며 "마음 편히 자고 아침 눈 밟으면서 직접 사러 가겠다"라고 글을 남겼다.
새벽 배송 취소 릴레이는 이날 새벽 다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발견됐다.
누리꾼들은 배송 일정을 변경하거나 취소하는 방법을 공유하기도 했다. 일부 쇼핑몰의 경우 취소 탭이 없어 상담을 남겨야 했기 때문이다.
이들의 '새벽 배송 취소' 릴레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훈훈한 릴레이다", "선한 영향력이다", "나도 걱정돼서 취소했다" 등의 반응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