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9일(화)

이인영 통일부 장관, 북한 거절에도 '의료 물품' 20억 규모 지원 승인

이인영 통일부 장관 / 뉴스1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북한의 거절에도 개의치 않고 의료 물품의 반출을 꾸준히 승인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취임한 7월부터 12월 31일까지 7차례나 반출을 승인했는데, 규모만 20억 4300만원에 달한다고 한다.


7일 중앙일보는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실이 이날 통일부에서 받은 '의료물품 북한 반출 승인 현황'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장관이 취임한 지난해 7월 27일부터 통일부는 7차례에 걸쳐 20억 4300만원 어치 의료 물품의 반출을 승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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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코로나19 청정국'을 자임하는 북한이 지원을 계속해서 거부하면서 실제로 반출이 이뤄지진 않았다고 한다.


통일부가 반출을 승인한 건 대부분 방역용품이었다. 이 장관은 취임 3일만인 7월 30일 8억 2400만원 규모의 소독약, 방호복, 진단키트 반출을 승인했다.


이후 열화상 감지기 등 1억 6100만원, 소독 세정제 등 3억 1700만원 규모의 물품을 차례로 승인했다. 이산화염소(5000만원), 체온측정기(3억 8400만원)도 반출을 승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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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에서는 최근 대북 관계를 고려하면 적절치 않은 지원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해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하고 우리 공무원을 피살하는 등 사건에도 "싫다는 북한에 구애하듯 지원을 추진하는 건 부적절하다"는 것이다.


정진석 의원은 "최근 서울 동부구치소에서 코로나 참사가 벌어지고, 국내 백신 접종도 지연되는 등 우리도 위급한 상황"이라며 "북한의 잇따른 만행에 사과를 요구하기는커녕, 통일부가 북한도 거부하는 의료 물품 지원에 매달리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