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지금 만나러 갑니다"
올해 스무살이 된 02년생 남성들은 향한 병무청의 본격적인 구애 활동이 시작됐다.
새해 벽두부터 병무청에게 '사랑의 편지'를 받은 02년생 남성들은 "야 왜 와!"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 5일 병무청은 페이스북 페이지 '대한민국 병무청'을 통해 21년도 병역판정검사 일자 및 장소 등을 설명하는 글과 함께 사진 몇 장을 게시했다.
사진에는 눈이 쌓인 길을 구보 중인 한 사람의 모습이 담겼고 "2002년생 지금 만나러 갑니다"라는 문구가 큼지막하게 걸려있다.
병역판정검사 대상자인 02년생 남성들을 찾아가겠다는 뜻이다. 일본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를 패러디한 듯 원작의 느낌도 살려 재미를 더했다.
해당 사진은 누리꾼들에게 폭발적인 반응을 얻어냈다. 기존에 딱딱하고 무겁던 병역판정검사 안내문을 유쾌하게 풀어냈다는 반응이다.
누리꾼들은 "작정하고 컨셉을 잡은 듯하다", "국방부 일 잘한다", "02년생들 보면 헛웃음 나올 듯" 등 다양한 댓글을 남겼다.
일부 02년생 남성들은 "안 돼 오지 마! 야, 왜 와"라는 반응을 보이며 병무청의 대쉬를 거절하는 등의 웃픈 반응을 보였다.
한편 올해 첫 병역판정검사는 오는 21일 목요일 10시부터 신청할 수 있다. 본인이 검사받고자 하는 날 하루 전까지 병무청 홈페이지 '병역판정검사 일자 및 장소 본인 선택' 메뉴를 통해 지원할 수 있다.
신청 대상자는 만 19세가 되는 2002년생과 병역판정검사를 연기했던 2001년 이전 생이다.
대게 병역판정검사 일자와 장소 선택은 선착순으로 결정되기 때문에 원하는 일자에 검사를 받으려면 서두르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