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8일(월)

눈 잔뜩 쌓인 도로 달리다 미끄러져 쏟아진 음식보고 망연자실한 배달원

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전국에 폭설이 쏟아진 어제(6일), 도로에는 잔뜩 쌓인 눈 때문에 수많은 운전자가 불편을 겪었다.


쌓인 눈이 녹은 뒤에는 꽝꽝 얼어붙으면서 다량의 자동차, 오토바이가 미끄러지는 참사가 일어났다. 이런 가운데 음식 배달을 하다 넘어진 한 배달원의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 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음식을 배달하다 미끄러져 길에 주저앉은 배달원의 사진이 공유됐다.


공개된 사진 속 배달원은 눈이 쌓인 도로에 오토바이와 함께 주저앉아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미끄러운 도로를 달리다 오토바이가 넘어져 버린 것으로 보인다. 아무리 조심하면서 천천히 달렸어도 도로 상태 특성상 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누리꾼들은 이 사진을 보고 오토바이가 넘어지면서 안에 든 음식도 함께 망가진 거 아니냐며 안타까워했다. 


배달기사의 오토바이 안에는 늘 음식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전날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폭설과 힘겨운 전쟁을 벌였다는 다수 배달원의 후기 글을 찾아볼 수 있었다.


온라인 커뮤니티


전날(6일) 눈 내린 도로 / 사진=인사이트


한 배달원은 오토바이와 헬멧 등이 흩날리는 눈발에 뒤덮여 정상적인 배달을 할 수 없던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전했다.


그는 "손님들이 내 모습을 보면서 하나같이 다 놀랬다"라며 "나도 이렇게 눈이 많이 내릴 줄 몰랐다"라고 밝혔다.


이런 기상 악재가 이어진 탓에 배달 앱 배달의민족은 오후 7시 30분부터 "눈이 많이 와서 배달이 어렵다"라는 내용의 공지를 올리고 일부 음식 배달 서비스를 중단했다.


배달원 노동조합인 '라이더유니온'은 이날 "폭설로 곳곳에서 라이더들이 넘어지고 경사가 가파른 언덕에 고립돼 있다"라며 "지금 배달 일을 시키는 것은 살인과 다름없다. 배달을 중단하라"는 긴급 성명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