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전날(6일) 저녁 갑자기 쏟아진 폭설로 서울 시내 곳곳에서 교통대란이 일었다.
차량들은 거북이 운행을 했고, 제설작업이 지연되면서 퇴근하던 시민들은 도로 위에서 오도가도 못하고 발만 동동 굴렀다.
이날 밤부터 오늘 새벽까지,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폭설로 불편을 겪은 시민들의 경험담이 줄을 이었다.
7일 오전 4시 26분께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전날 퇴근 후 버스를 탄 지 무려 일곱 시간이 지났는데도 아직까지 집에 도착하지 못했다는 한 누리꾼의 사연이 게재됐다.
작성자 A씨는 "버스에서 7시간 가까이 있었다"며 "주변에 아무것도 없어서 무작정 내릴 수도 없고 이게 말이 되느냐"며 도로 모습이 담긴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그가 공개한 사진 속에는 눈으로 뒤덮인 도로 위에서 꼼짝도 안 하고 서 있는 차량들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새벽까지 집에 도착하지 못하고 도로 위에 발이 묶인 직장인들은 A씨 외에도 셀 수 없이 많았다.
이들은 "당장 출근해야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곤혹스러워했고, 일부 시민들은 도로 위에 차를 놓아둔 채 걸어가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몇몇 시민은 수km 떨어진 집을 향해 직접 걸어가기도 했다.
한 시민은 "새벽 4시 다 돼 집에 왔는데, 7시에 출근해야 한다"라며 망연자실해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하기도 했다.
한편 7일 오전 9시 기준 전라권, 충남 남부 서해안과 제주도에는 대설특보가 발효돼 있으며 중부지방과 전북권, 전남권북구, 경북권, 경남 서부 내륙에는 한파특보가 발효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