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군부대가 운영하는 오픈 카카오톡 대화방(카톡방)들이 아무런 보안 조치 없이 외부 접근이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오픈카톡방에는 부대 정보가 적나라하게 올라왔는데, 누구나 이 방에 들어가 정보를 확인할 수 있어 군 보안이 너무 허술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6일 매일경제는 "일부 부대가 장병 간 업무와 소통을 위해 운영하는 오픈카톡방의 보안이 너무 허술해 문제가 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대부분 비밀번호가 걸려있어 외부자가 들어올 수 없지만 일부 카톡방은 비밀번호가 없어 누구나 출입할 수 있는 상태였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카톡방들에는 부대와 장병들의 정보가 적나라하게 올라왔다.
병력관리 현황부터 "2020년 신막사 이전을 무사히 마쳤다" 같은 부대 정보, "샤워실에 마스크 버리지 말아라" 등의 공지사항까지 게재됐다.
부대 정보를 외부에 유출하는 것은 명백한 보안 규칙 위반이다.
특히 SNS를 사용할 경우 군사기밀 또는 군 관련자료를 게시하거나 업무목적으로 공유방을 개설해 작전, 훈련 등 군 관련사항을 소통하지 않도록 돼 있다.
국방부는 이 같은 문제에 대해 "오픈카톡방의 규정 위반 여부는 개설 자체보다 사용 목적이나 게시된 내용에 따라 판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오픈카톡방 비밀번호를 설정하지 않는 것에 대해서는 "지금 바로 비밀번호를 걸었다"며 "각별히 보안규정을 준수해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부터 장병들의 부대 내 휴대폰 사용이 정식 허용됐지만 부대 내 보안 의식이 따라가지 못 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