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코로나 사태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2.5단계가 시행되고 있지만, 전국의 유흥가는 여전히 뜨겁다.
헌팅포차, 클럽 등 일부 업소가 새벽 5시, 6시에 손님을 받으며 방역 당국의 노력을 무색하게 만들고 있다.
반면 꼼짝없이 영업을 못 하게 된 헬스클럽 업계는 울상을 짓고 있다. 마음 같아서는 헌팅포차처럼 일정시간 만이라도 문을 열고 싶지만 이마저 허용되지 않아서다.
이에 헬스장 점주들은 물론 평소 헬스장을 자주 다니는 이른바 '헬갤러'들 사이에서도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런 헬갤러의 불만이 담긴 웃지 못할 'O, X 표' 하나가 올라오기도 했다.
표에는 헌팅포차와 헬스장을 비교하는 내용이 담겼다. '정부가 적극적으로 제재하는가?', '감염방지를 위해 마스크를 착용하는가?' '법을 준수하며 지키고 있는가' 등 여러 질문이 나열돼 있다.
대부분의 항목에서 헌팅포차는 'X' 표시가 돼 있다. 법과 방역지침을 준수하지 않고 마스크도 제대로 착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반면 헬스장은 모두 O표가 돼있다.
딱 하나, '방역 훼방과 감염에 크게 기여하는가'라는 질문에만 헌팅포차는 'O' 헬스장에는 'X' 표시가 돼 있다.
즉 방역 측면에서는 헬스장이 헌팅포차보다 훨씬 더 도움이 된다는 뜻을 피력한 것으로 보인다.
이런 비교 사진이 나올 정도로 헬스장 이용 시민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지만 일부 헌팅포차는 여전히 꼼수 영업을 계속하고 있다.
지난 3일 광주광역시의 한 헌팅포차는 영업 제한이 끝나는 새벽 5시에 맞춰 손님을 불러모아 논란이 되기도 했다.
합법을 가장한 교묘한 영업행위를 벌이는 업주들이 늘어날수록 가게 문을 열지 못하는 헬스업계의 한숨은 깊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