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8일(월)

코로나 걸리면 '가석방' 해준다는 소문에 노마스크 생활하는 구치소 수용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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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코로나19가 집단 발병한 서울 동부구치소에서 수용자들이 일부러 마스를 쓰지 않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동부구치소에서 근무하는 한 교도관은 수용자들 사이에서 코로나19에 걸리면 가석방을 시켜준다는 소문이 돈 뒤로 마스크를 쓰지 않는 수용자가 늘었다고 주장했다.


최근 MBC 뉴스데스크는 서울동부구치소 관계자와 인터뷰를 통해 "수용자들이 마스크를 일부러 쓰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서울동부구치소 관계자는 "가석방을 시켜준다 그런 이야기가 도니깐 일부러 안 쓰는 경우도 굉장히 많다"라며 "내가 안 쓰겠는데 너희가 무슨 상관이냐며 쌍욕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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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직원들이 그냥 가서 총알받이 역할"이라며 "저희도 들어가는 게 굉장히 무섭다"고 호소했다.


교도관에 따르면 확진 수용자들 역시 통제가 되지 않는 상황이다. 일부 확진 수용자는 교도관에게 침을 뱉거나 코를 푼 휴지를 집어 던지며 난동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불만이 폭주한 수용자들은 교도관의 작업 지시에도 비협조적으로 나오고 있다고도 한다. 


수용자들의 마스크 미착용 등 여러 악재가 겹치면서 동부구치소 내 코로나19 확산세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전날에도 동부구치소 관련 확진자 6명이 추가됐다. 이날 13시 기준 동부구치소 관련 누적 확진자는 총 1,090명이다.


여기에 동부구치소가 오늘 직원과 수용자 868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6차 전수검사를 시행할 예정이라 확진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동부구치소는 첫 확진자 발생 3주만인 지난달 18일 1차 전수검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187명이 확진됐다. 


12월23일 2차 전수검사에선 300명, 3차에선 260명, 4차에선 140명, 5차에선 127명이 확진됐다.


상황이 악화되자 법무부는 수용률을 줄여 밀집도를 낮추는 게 급선무라고 보고 비확진 수용자들을 다른 교정시설로 옮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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