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8일(월)

퇴원한 '인천 라면형제' 형이 집에 가면 가장 하고 싶다고 한 것

지난해 9월 인천 미추홀구 빌라에서 발생한 화재 현장 모습 / 인천미추홀소방서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지난해 9월, 보호자가 집을 비운 사이 발생한 화재로 크게 다쳐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했던 인천의 초등학생 형제. 


이른바 '라면형제'로 불린 두 형제 중 동생은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다. 그리고 남은 형은 이제 조금 안정을 되찾아 퇴원한다.


치료를 마치고 4개월 만에 병원 문 밖을 나서게 된 아이는 "선생님과 친구들이 너무 보고 싶다"며 다시 학교에 가고 싶다는 소망을 전했다.


5일 형제의 치료비를 모금했던 사단법인 '따뜻한 하루'는 형인 A군(11세)이 이날 퇴원해 집으로 돌아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화재로 온몸의 40%에 3도 화상을 입은 A군은 지난해 9월 중순부터 서울의 화상 전문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아왔다. 


지난해 9월 인천 미추홀구 빌라에서 발생한 화재 현장 모습 / 인천미추홀소방서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BC '골든타임'


A군은 치료를 받은 지 3개월 만인 지난해 12월 재활 병동으로 옮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따뜻한 하루 관계자는 "아이가 재활센터에서 치료를 받고 많이 좋아졌다"며 "빨리 학교에 다시 가고 싶다는 뜻을 밝혔지만 코로나 때문에 어떻게 진행될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A군은 따뜻한 하루를 통해 "친구들과 선생님이 너무 보고 싶다"며 "도와 주시는 분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직접 만나서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따뜻한 하루는 현재까지 나온 형제의 치료비 5천만 원 중 병원으로 직접 전해진 후원금을 제외한 3,200만 원을 지원했다. 


남은 후원금은 모두 A군의 재활 및 성형 치료, 심리 치료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