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확진자가 1천명 안팎으로 나오는 상황에서 재택근무를 하지 못하고 회사로 출근하는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신종 갑질' 하나가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회사 상사가 마스크를 쓰지 않는다는 하소연이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 누구라도 무증상 감염자일 수 있는데 너무하다는 반응이 나온다.
이런 상황은 비단 일반 직장에서만 있는 건 아닌 것으로 보인다. 시민들은 정부와 군대에서도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새해 첫 일정으로 공군을 방문한 뒤 찍힌 사진을 본 시민들의 입에서 이런 지적이 나온 것이다.
실제 공군 지휘통제기 '피스 아이(E-737)'에 탑승해 있는 문재인 대통령의 모습은 다른 군인들과 사뭇 다르다.
사진 속 모든 군인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는데 문재인 대통령만 홀로 '노 마스크'를 하고 있다. 시민들은 실외가 아닌 밀폐된 실내에서 이러는 건 방역 수칙 위반 아니냐고 입을 모으고 있다.
특히 군부대가 현재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휴가 및 외출·외박 통제를 하는 상황에서 배려가 부족했다는 뼈아픈 지적도 나온다.
사진 속 지휘관들이 코로나에 감염될 가능성이 있고 혹여 저 중 누군가가 확진 판정을 받을 경우 정부의 국정 운영도 차질이 불가피해질 수 있는 만큼 철저한 방역이 필요해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의 마스크 착용과 관련한 시민들의 지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어제(4일) 강원 원주에서 있었던 KTX 이음 탑승식 과정서 나타난 '거꾸로' 마스크 해프닝이 문제가 됐다. 코로나 사태 1년째에 마스크 하나 제대로 못 쓰는 건 문제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지속적인 대량 확진자 발생, 백신 확보 난항, 사망자 1천명 돌파, 병상 부족 등 여러 가지 문제가 누적된 상황에서 방역의 최고 책임자가 제대로 모범을 보여야 하지 않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