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90년대생들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을 추억의 애니메이션 '유희왕'.
카드 배틀이라는 신선한 소재로 국내 방영이 시작된 2000년대 초반부터 큰 인기를 끌었고, 학생들 사이에서는 유희왕 카드 수집이 유행처럼 번졌다.
그 때만 해도 유희왕 카드팩은 동네 문구점에서도 손쉽게 구할 수 있었지만, 애니메이션 방영이 종료되고 나서는 소수의 판매점과 온라인에서만 찾아볼 수 있게 됐다.
공급은 거의 없고, 수요는 넘쳐나면서 유희왕 카드 중 레어 카드들의 가격은 연일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레어 카드의 대표격으로 불리는 '푸른 눈의 백룡' 카드는 한 장에 45만 원이 훌쩍 넘는 가격에 거래될 정도라고 한다.
무려 45만 1,630원에 거래되고 있는 해당 카드는 일본에서 발매된 것으로, 표면에 홀로그램 처리가 되어 있는 홀로그래픽 레어 카드 중 하나다.
10만원 이하 가격에 거래되고 있는 일반판 푸른 눈의 백룡 카드에 비하면 거의 5배 가량 비싼 가격이다.
홀로그래픽 레어 카드가 비싼 이유는 보는 각도에 따라 일러스트의 색깔이 변화하고, 약간의 움직임도 볼 수 있어서다.
풀린 물량이 극히 적다는 점도 수집가들 사이에서 소장 가치가 높은 카드로 평가되는 요인 중 하나다.
이 때문에 유희왕 카드를 구매하지 않았던 이들 사이에서는 "그 때 사서 쟁여놨어야 했다"라는 반응이 나온다.
유행 당시에는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었던 탓이다. 또한 버리지 않고 집 구석 어딘가에 방치해놓은 유희왕 카드를 찾는 이른바 '챌린지'도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