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양부모에게 모진 학대를 당하다 생후 16개월에 세상을 떠난 정인이.
어린 아기의 비극적인 죽음에 분노한 시민들은 아동학대 재발 방지를 위한 '#정인아 미안해' 캠페인을 벌이는 한편, 정인이의 묘를 직접 찾아 애도의 뜻을 전하고 있다.
액자 하나만 덩그러니 놓여 있던 정인이의 묘는 시민들이 두고 간 꽃다발, 아기용 과자, 장난감 등으로 발디딜 틈 없이 꽉 채워졌다.
4일 자동차 전문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정인이 만나고 왔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작성자 A씨는 "정인이 묘는 공원묘지 시설로 올라가는 언덕 중간쯤에 있었다"며 "예쁜 인형과 음료수를 두고 왔다"고 전했다.
그가 공개한 정인이 묘 사진에는 바람개비와 꽃다발 여러 개가 놓여 있다.
장난감과 인형, 스티커 등 아기들이 좋아하는 놀거리와 간식거리, 시민들이 직접 쓴 손편지까지 더해 휑했던 정인이의 묘는 금새 복닥복닥하게 변했다.
"나도 모르게 눈물이 자꾸 올라왔다"며 안타까워하는 A씨를 향해 누리꾼들은 "좋은 일 하셨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