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8일(월)

"아동학대 형량 2배, 책임자 엄벌"···여야도 '정인아 미안해' 한목소리

고 정인 양 /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여야가 양부모의 학대로 인해 16개월 만에 생을 마감한 '정인이 사건'에 대해 애도의 뜻을 밝히는 한편 '진상 규명'을 촉구하며 사건 관련자의 처벌을 요구했다.


4일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아동학대, 음주운전, 산업재해 사망에 대해서는 '국민 생명 무관용 3법'을 입법할 것"이라며 "16개월 정인이의 가엾은 죽음을 막기 위해서라도 아동학대 형량을 2배 높이고, 학대자의 신상을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야당인 국민의힘 또한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내며 대책 마련 및 학대자 엄벌에 대해 언급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자필로 쓴 '정인아 미안해' 피켓을 들고 일어섰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뉴스1


뉴스1


김 위원장은 "너무나 마음이 아프고 정인이에게 미안한 마음"이라며 "학대 의심 신고를 했지만 경찰은 안이한 태도를 보였고 아이는 결국 죽음에 이르게 됐다. 진상규명으로 사건 책임자에게 엄벌을 내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자녀를 입양해 키우고 있는 김미애 비대위원은 지난해 12월 6일 정인이의 묘지에 다녀왔다는 사실을 밝히며 울먹였다. 


그는 "살아 있을 때 안아주고 업어주지 못해 정말 미안했다"며 "안타까운 16개월 정인이 (사건이) 다시는 이 땅에서 일어나지 않도록 돌아보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 사진=인사이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또한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치밀하지 못한 서울시 행정이 이 악을 방치하고 키웠다. 서울시 책임이 정말 크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학대를 외면하는 순간 우리도 동조자가 된다. 어린이집 선생님들이 신고했을 때, 지나가던 시민이 신고했을 때, 소아과 의사가 신고했을 때 외면한 경찰 역시 동조자"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