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8일(월)

입대하자마자 북한말투 배우고 진짜 북한군처럼 생활하는 국군 부대의 정체

YouTube 'BODA 보다'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분명 대한민국 육군 소속 정식 '국군 부대'임에도 군 생활 동안 북한군의 말과 행동을 배우고 북한 군복을 입고 훈련에 참여해야 하는 부대가 있다.


군필자들 사이에서는 죽음의 '전갈부대'로도 불리는 대항군 전문 부대, '육군과학화전투훈련단(KCTC단)'이 바로 그곳이다.


최근 유튜브 채널 'BODA 보다'에는 KCTC단 출신 예비역 두 명이 출연해 해당 부대를 설명하는 내용이 담긴 영상이 올라왔다.


이날 이들은 2년간 KCTC단에서 복무하면서 겪은 생생한 내무 생활, 훈련 진행에 관한 후기를 전했다.



YouTube 'BODA 보다'


KCTC단은 대항군 임무만을 주로 수행하는 육군 유일의 대항군 전문 부대다. 대항군이란 훈련시 국군이 상대하는 '적군' 역할을 도맡아 하는 부대로, 주로 북한군으로 변장해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예비역 신예찬 병장은 영상에서 "부대에 전입해 들어갔는데 생활관에 북한군 군복, 모자가 걸려있고 다 북한말을 쓰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예 소총을 파지하는 법도 북한식으로 배우고 부대에 들어가면 북한 전술 용어 500~600개를 암기해 시험도 본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KCTC단은 완벽한 대항군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장병들에게 북한군의 전술, 말투와 행동들을 가르친다. 훈련시 북한 군사 용어를 사용해야 하기에 평소에도 충분한 준비 태세를 갖춰야 해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영화 '적과의동침'


'집중 교육 기간'이라는 시기도 있는데 이때는 아예 평범한 일과 때도 북한 군복을 입고 생활을 한다고 전해진다.


국군 부대에서 북한군의 전술을 배우고 북한말을 쓴다는 게 아이러니 하지만, 이는 곧 훈련시 실전 같은 전장 상황을 설정해 국군의 전투력을 끌어 올리기 위함이 목적이라고 한다.


신 병장은 "이왕 한 번 하는 군 생활 제대로 해보고 싶다면 KCTC단에 와보는 것을 추천한다. 장비도 모두 최신으로 지급되고 개인이 따로 장비를 사도 문제 될 게 없다"라며 KCTC단을 적극 추천했다.


YouTube 'BODA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