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8일(월)

"가족에게 미안하다"···극단적 선택한 대구 헬스장 관장이 남긴 유서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헬스클럽관장연합회 소속 회원들이 생존권 보장 촉구 집회를 하고 있다. / 뉴스1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새해 첫날 대구에서 헬스장을 운영하던 50대가 숨진 채 발견됐다.


3일 대구소방본부와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6시 40분께 대구 한 헬스장에서 관장 A씨가 쓰러져 있는 것을 가족이 발견했다.


이후 가족은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조사에 나섰다.


A씨는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메모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인해 텅 빈 헬스장 모습 / 뉴스1


경찰은 타살 등의 범죄 혐의점이 없다는 것을 고려해 극단적 선택으로 보고 있다.


다만 대구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인사이트에 "개별 사건에 대한 확인은 어렵다. 확인해줄 만한 내용이 없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헬스장 운영자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영업 제한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으며 생긴 부작용이라는 내용의 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회원들은 고인을 추모하며 "거리두기 강화에 따른 헬스장 등 실내체육시설 피해가 이 정도"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대구 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는 2단계이지만 연말연시 방역강화 대책 시행으로 실내체육시설 이용 인원이 제한되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 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 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