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지난 1일부터 수사권을 갖게 된 경찰청이 '국민과의 약속'을 발표하고 책임 수사 실현을 다짐했다.
3일 경찰청은 "국민의 염원과 시대적 요구를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수사 패러다임을 국민 중심으로 전환하겠다는 '국민과의 약속'을 밝혔다.
경찰청은 "그 동안 경찰 수사는 범죄 진압에 중심을 둬 국민 권익 보호에 상대적으로 소홀했다"며 피해자 보호, 피해 회복을 최우선 책무로 인식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공감받는 수사경찰, 공정·청렴한 수사경찰, 인권 친화적 경찰수사, 책임 수사체제 구축, 수사 전문가 양성 등 크게 5가지 약속을 내놨다.
경찰은 수사 단계별 명확하고 종합적인 안내, 신속하고 전문적인 상담과 수사 진행, 즉결심판·훈방 등 현장 중심의 간결한 형사 절차 등 회복적 경찰 활동을 전개할 방침이다.
이어 전화금융사기·생활 주변 폭력 등 서민과 사회적 약자 대상 범죄에 대한 대대적 단속을 전개하고, 예방적·선제적 경찰 활동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경찰은 수사의 공정성을 담보할 제도적 장치는 물론 수사 과정에서 피해자·피의자 등 사건관계인의 인권을 보장하기 위한 제도도 구축했다.
올해부터 경찰은 검경 수사권의 조정으로 검찰의 수사 지휘를 받지 않게 됐다. 또 1차 수사종결권이 생기면서 수사 권한이 강화됐다.
또 경찰 수사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국가수사본부도 신설됐다.
경찰은 또 국가수사본부를 통해 중요 사건에 대한 경찰의 대응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강제 수사 절차와 수사 전반에 대한 엄격한 심사제도를 마련해 수사의 완결성을 제고할 계획이다.
경찰청은 "국가수사본부 출범을 계기로 공감·공정·인권을 최우선으로 삼고, 그간 지속해서 추진해온 수사의 책임성·전문성을 바탕으로 국민 중심 책임 수사를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청은 오는 4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청사에서 국가수사본부 현판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 행사에는 김창룡 경찰청장, 박정훈 국가경찰위원장, 국가수사본부 관계자 등이 참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