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양모의 학대 강도가 거세졌던 지난 8월 당시 정인 양의 모습이 공개돼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2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지난해 10월 EBS에서 방송된 한 다큐멘터리 영상이 재조명됐다.
해당 장면에는 당시 14개월이었던 정인 양의 모습이 담겼다.
당시 양모 장모씨는 입양한 정인 양을 위해 입양 파티를 열어줬다. 아이를 죽음에 이르게 한 장모씨는 카메라 앞에서 미소를 보이며 생을 축하 노래를 불렀다.
시청자들이 주목한 건 건 손뼉을 치는 정인 양의 모습이었다.
박수를 치고 촛불을 끄려던 정인 양은 양모가 손으로 자신의 두 팔을 잡자 갑자기 몸이 경직됐다. 표정 또한 얼음처럼 굳어버렸고 눈빛에서는 불안함이 느껴졌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하얗고 귀여운 외모로 입양되기 전 복숭아란 별명이 붙었던 정인 양의 얼굴은 검게 변해 있었다.
이마에는 상처가 있었고 어깨에는 넓게 퍼진 멍 자국이 선명했다. 정인 양이 숨지기 불과 두 달 전 모습이었다.
해당 장면을 접한 누리꾼들은 "어떻게 아이를 학대하면서 방송에까지 나올 생각을 했냐", "저것이 악마의 모습이다", "아기 피부가 검은색으로 변한 게 이미 학대가 만연한 상태라는 거다", "살이 떨리도록 무섭다"라며 분노했다.
한편 서울 양천경찰서는 지난 11월 사망한 정인 양의 양모 장모씨를 아동학대치사 및 아동복지법상 신체적학대와 방임 혐의로 구속기소의견 송치했다.
양부 안모씨는 아동복지법상 방임과 방조 혐의에 대해 불구속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