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8일(목)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척 입양 권장하며 봉사활동 하더니 집에선 정인이 학대했던 양부모

SBS '그것이 알고싶다'


[인사이트] 장영준 기자 = 고인이 된 16개월 입양아 정인이를 학대 혹은 방임한 혐의를 안은 양부모의 실체가 드러나 대중이 공분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양부모가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척했던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 2일 방송한 SBS '그것이 알고싶다'(그알)에서는 2020년 10월 13일 숨을 거둔 16개월 아이 정인이 사건이 조명됐다.


정인이를 입양한 양모와 양부는 평소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활동하며 해외 입양을 돕거나 봉사활동을 하며 지낸 것으로 전해졌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


이들은 정인이를 딸로 거두기 전부터 입양 계획을 주변에 알렸다. 입양 후에는 관련 단체에서 활동하고 입양 가족 모임에 참여했다.


양부모는 EBS '어느 평범한 가족'에 정인이와 함께 출연해 입양을 권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는 양부모의 거짓된 행동에 불과했다. 정인이의 건강 상태에 관해 한 응급의학과 전문의 남궁인은 "명백한 학대"라고 진단했다.


남궁인은 정인이의 온몸이 골절됐고 멍투성이였으며, 복부 전체가 피로 가득 차 있었다고 알렸다.


복부에 차 있던 피는 곧 정인이의 사인으로 이어졌다. 이미 찢어진 배에 충격이 가해져 장간막 파열이 왔고, 그대로 정인이는 세상을 떠났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


정인이가 하늘의 별이 되던 날 의료진은 악마를 봤다. "우리 아이가 죽으면 어떡하냐"고 크게 울부짖는 양모를 보았기 때문이다.


남궁인은 "학대고 살인이라고 다 알고 있었다. 근데 부모가 너무 슬퍼하니 '진짜 악마구나'라고 생각한 의료진도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한편 정인이의 양부모는 현재 신체적 학대와 방임 및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구속기소 의견 송치됐다.


경찰 조사 결과 양부모는 입양 1개월째 되는 시점부터 학대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EBS '어느 평범한 가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