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주문과 입금 완료입니다♡"
양부모에게 지속적인 학대를 받다가 생후 16개월만에 세상을 떠나고 만 정인이를 향한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양부모 측은 정인이의 사망은 사고였을 뿐이며 학대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정인이가 응급실에서 사경을 헤매고 있을 당시 양모의 행적이 드러나 시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3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학대 가해자로 지목된 양모가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카페 댓글을 캡처한 사진이 공유됐다.
사진 속에는 "1번 3세트 주문과 입금 완료입니다"라는 댓글이 담겨 있다.
해당 댓글은 한 카페에서 진행되던 '어묵 공구' 게시글에 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댓글이 작성된 시각은 지난해 10월 13일 12시 29분으로, 정인이가 심정지 상태로 응급실에 실려간 시각과 겹친다.
해당 댓글을 작성한 사람이 정인이 양모가 맞다면, 그는 자신의 딸이 심폐소생술을 받는 위급한 상황에 어묵을 주문하고 있었다는 의미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세상 어느 엄마가 자식이 사경을 헤매고 있는데 어묵 살 생각을 할 수 있느냐"며 비판 댓글을 남기고 있다.
한편 지난달 20일 정인이의 양부모에게 살인 혐의를 적용해 달라는 내용의 국민청원은 청와대 답변 요건을 충족한 23만 명의 동의를 얻은 뒤 마감됐다.
정인이의 양모는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구속기소된 상태로, 재판은 오는 13일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