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8일(월)

정인이 외할머니 "우리 딸이 감정적으로 통제가 잘 안됐던 것 같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우리 딸이 감정 통제가 안 되는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


생후 16개월 아이를 숨지게 한 양모 장모씨의 어머니가 정인이 학대 사건을 두고 이같이 말했다.


지난 2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정인이의 외할머니, 양모 장모씨의 어머니의 모습이 담겼다.


이날 방송에 따르면 양모의 어머니 A씨는 현재 어린이집을 운영 중이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취재를 위해 A씨가 운영하는 어린이집에 방문했다. 제작진이 "SBS에서 왔다"라고 하자 A씨는 "원장이 바뀌었다"라며 거짓말을 했다.


하지만 제작진이 그의 얼굴을 알아보자 A씨는 "제발 이러지 마세요"라며 도망쳤다.


그 뒤를 쫓아간 제작진이 "따님이 뭐라셔요?"라고 묻자 그는 "딸이 '잘 키우려고 너무 완벽하게 키우려고 했는데 그게 안 돼서 너무 미안하다'라 말했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제작진이 "어머니도 사진을 봐서 아시겠지만 아이를 그냥 못 키운 정도가 아니다"라고 지적하자 그는 "내가 얼마나 예뻐했는데. 나 보여주지 마세요. 무서워요 사진"이라고 말했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


그러면서 A씨는 "나도 슬픈 사람이고, 죽고 싶은 사람"이라며 "내가 보기에는 우리 딸이 정신적으로 감정 통제가 안 되는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라고 덧붙여 말했다.


한편 정인 양은 지난해 10월 13일 생후 16개월에 숨을 거뒀다.


당시 정인 양은 또래에 비해 눈에 띄게 왜소한 데다 온몸이 멍투성이였다. 또 찢어진 장기에서 발생한 출혈로 인해 복부 전체가 피로 가득 차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