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새해의 첫 주말이었던 어젯(2일)밤, 도심 곳곳에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실종된 모습이 포착됐다.
술집, 헌팅포차가 즐비한 번화가를 중심으로 새해의 기쁨을 즐기기 위한 시민들이 넘쳐났기 때문이다.
코로나19 3차 유행이 잦아들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새해 시작부터 거리로 쏟아져 나온 사람들을 향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2일 저녁 8시 부천역 인근의 한 거리 모습이라고 소개된 사진이 공개됐다.
사진 속 지인들과 함께 거리로 모여든 사람들은 가까운 거리에서 대화를 나눴고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들도 여럿 보였다.
경찰이 나서 시민들을 통제하기도 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에 개의치 않는 듯한 모습이다.
이날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를 6일 더 연장하기로 했다. 사적 모임을 막기 위해 5인 이상 집합 금지를 전국적으로 시행하는 중이다.
음식점, 주점, 카페의 21시 이후 영업을 금지하고 포장·배달만 허용하는 이유도 사적 모임을 막아 코로나19 확산세를 저지하기 위함이다.
허나 이날 공개된 사진 속 모습은 정부의 대책과 노력, 그리고 방역 수칙을 지키기 위해 고통을 감내하고 있는 많은 사람들을 무색하게 만든다.
연일 1천 명을 넘나드는 확진자가 발생하는 것은 물론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강한 것으로 알려진 영국과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변종 바이러스 확진자가 발생한 상황.
더불어 전파 경로를 알 수 없는 숨은 확진자들도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3차 유행에 대한 걱정이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날 일부 시민들의 사회적 거리두기 실종은 우려를 넘어 분노의 목소리를 키우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