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참다못한 헬스장 사장들이 결국 칼을 빼 들었다.
현재 이들은 거리두기가 연장이 되더라도 문을 열겠다고 주장하고 있다.
금일(2일) 오전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 발표가 예고된 가운데 헬스장 사장들의 반란이 예상된다.
앞서 헬스장, 필라테스 등 실내체육시설은 코로나19 여파로 장기간 집합금지 대상이 됐다.
지난 8일 실내체육시설은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격상된 이후 지금까지 약 4주가량 영업이 중단된 상태다.
문을 닫게 된 실내체육시설 업자들은 방역 기준을 완화해 생존권을 보장하라며 주장하고 나섰다.
이들은 "이달 4일부터 2.5단계에서도 밤 9시까지는 영업을 할 수 있게 해달라"며 "최소한의 움직임을 보장해 달라"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실내체육시설 300만 원 지원금으로는 턱 없이 부족하다"라며 "만약 거리두기 연장에도 영업 등의 조치를 취해주지 않는다면 우리는 영업을 재개하겠다"라고 설명했다.
실제 헬스관장모임 등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와 관련한 이야기들이 속속 등장했다.
한 네이버 카페에는 '집합금지 연장에도 문 열기로 합의했다'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작성자 A씨는 "체인 대표들과 회의했다"라며 "더 이상 형평성 없고 불합리한 집합 금지에 항의하기 위해 1월 4일부터 오픈 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이에 일각에서는 "오죽하면 그러겠냐", "이해가 된다", "응원한다", "최소한의 생존은 보장해 주는 게 맞다"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마스크 벗는 식당은 되면서 마스크 쓰고 방역 수칙 지킨다는 헬스장은 금지시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됐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최소한 종교시설도 금지시키는 형평성을 보여줘야 한다", "이미 한차례 연장했는데 또 연장해서 금지하면 못 버틴다. 대안이 필요하다"라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한편 정부는 금일(2일) 오전 11시 브리핑을 갖고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을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