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충남 논산시의 육군훈련소에서 훈련병에게 마스크를 제대로 지급하지 않았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 훈련병 부모는 아들이 훈련하는 6주 동안 마스크를 8개밖에 받지 못했다고 폭로했다.
지난달 31일 MBN은 11월 훈련소에 입영한 한 훈련병 부모와 인터뷰를 단독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이 부모는 아들이 마스크를 총 8개 받았다고 주장한다. 훈련하는 6주 동안 마스크 한 개를 거의 한 주 가깝게 재사용했다는 것이다.
이마저도 모두 보건용 마스크고, 면 마스크는 받은 게 없었다고 한다. 생활관에 있는 동기가 여유분이 있어 나눠 썼다고도 했다.
좁은 곳에 밀집해서 생활하는 훈련병들은 감염병에 매우 취약하다. 마스크뿐만 아니라 개인별 위생 수칙에 더 온 힘을 쏟아야 한다.
양세훈 원광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방송에 "마스크 지급을 충분히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마스크를 오랫동안 쓰는 것 자체가 기능적으로 안전하다고 볼 수 없어서, 마스크를 갈아쓰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 1주일 2개는 조금 부족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지적에 육군 측은 "훈련 기간 동안 보건용 마스크 8개와 면 마스크 8개를 지급했고, 12월부터 보건용 마스크를 추가 보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훈련병 안전과 코로나 예방을 위해 방역 지침을 철저히 준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논산훈련소에서는 오늘(30일) 입소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지난 21일에는 군 장병 11명이 무더기 확진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