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8일(월)

코로나로 텅 빈 모래사장서 '노마스크'로 여친에 촛불 프로포즈한 남성

bastillepost


[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지난 한 해 우리를 힘들게 했던 코로나는 여전히 사그라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전 세계가 연말연시의 들뜬 분위기로 인해 집단 감염이 확산할까 더욱 노심초사하는 상황이다.


각국에서는 집단 감염을 막기 위해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들을 폐쇄하는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로 텅 빈 홍콩의 바닷가에서 여자친구에게 촛불 이벤트를 한 남성이 누리꾼들의 비난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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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1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바스틸레는 코로나로 사람들이 찾지 않는 해안가에서 촛불을 켜두고 프러포즈를 하는 한 남성의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한 남성이 촛불로 "MARRY ME"이라는 글자를 만들어 놓은 모래사장이 담겼다.


매체에 따르면 당시 남성은 글자 뒤에서 꽃과 풍선을 들고 여자친구를 기다리고 있었다. 잠시 후 남성의 여자친구가 그의 곁으로 다가가 꽃다발을 받으며 청혼을 승낙했고 두 사람의 키스가 이어졌다.


당시 사진 속 남성과 여성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였다. 모래사장 주변에는 많은 사람이 있지는 않았지만 몇몇 사람들이 이 모습을 보기 위해 몰려들어 사진을 촬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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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사진은 공개되자마자 논란을 일으켰다. 몇몇 누리꾼들은 낭만적인 프러포즈를 받은 여성을 부러워하기도 했지만 대부분은 촛불 이벤트를 준비한 남성을 비난했다.


아직 전 세계가 코로나로 몸살을 앓고 있는데 공공장소에서 이 같은 이벤트를 준비했다는 이유에서였다.


실제로 지난 2003년 사스로 많은 희생자를 낸 경험이 있던 홍콩은 코로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강력한 방역지침을 세우고 있는 나라 중 하나다.


남성을 비난하는 누리꾼들은 "코로나가 두렵지 않은가보다", "마스크는 왜 안 쓰고 있는 거지", "코로나에 대한 경각심이 부족한 커플인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