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8일(월)

"당장 100억 vs 재입대하고 200억" 황금 밸런스 게임에 남성들이 내놓은 대답

단독군장을 멘 채 전술 이동 중인 군인들 / 뉴스1


[이사이트] 김남하 기자 = 성실히 군 생활을 마친 '군필' 남자들끼리 모이면 꼭 한 번씩 나오는 이야깃거리가 있다.


"X억 준다 하면 군대 다시 갈래?"


아마 군필 남성이라면 한 번쯤 이 주제를 두고 친구들과 열띤 논쟁을 벌인 기억이 있을 것이다.


최근 이와 비슷한 논쟁이 20대 젊은 청년들 사이에서 다시금 점화하고 있다. 1년째 이어진 코로나 사태로 취업난이 심해지자 조금 힘들더라도 돈만 많이 준다면 군대로 달려가겠다는 청년들이 늘어서다.


얼마 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역대급 '황금 밸런스' 게임이라는 질문이 올라와 화제를 모았다. "지금 당장 100억을 받기 vs 200억을 받고 재입대" 둘 중 하나를 고르는 질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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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BC '진짜 사나이'


둘 중 어느 것을 선택해도 평범한 서민층이라면 평생 만져볼 수도 없는 큰돈을 갖게 된다. 하지만 차이가 눈에 띄게 큰 까닭에 선택을 어렵게 만든다.


전자를 선택한다면 지금 당장 100억원을 수중에 얻을 수 있다.


굳이 군대에 가서 고생할 필요도 없고 다칠 우려도 없다.


로또 복권 2~3회치 1등 상금을 합친 것과 맞먹는 엄청난 액수의 불로소득을 얻게 되는 셈이다. 이에 상당수 청년은 고생하지 않고 지금 100억원을 받겠다고 입을 모았다.


다만 후자를 선택한 이도 적지 않았다. 약 1년 반 동안 군대에 콕 박혀 궂은일을 해야 하지만 100억원은 포기하기에는 너무 큰 돈이라 고민이라는 의견도 많았다.


100억원과 200억원은 분명 엄청난 금액 차이다. 100억원만 있어도 남 부러울 것 없는 삶을 살 수 있지만 200억원은 차원이 다르다.


방독면과 군장을 멘 채 훈련 중인 군인들 / 온라인 커뮤니티


은행 이자 연이율 2%만 잡아도 매년 2억원 차이가 난다. "비트코인 1억 간다"라는 말을 믿는다면 결국 100억 차이는 '300억원' 차이가 된다. 


하지만 100억원만 있어도 자기 소유의 궁궐 같은 저택, 빌딩은 물론 별장까지 가질 수 있다. 준재벌의 삶을 살게 되는 것이다.


군대라는 조직에서 자유를 빼앗긴 채 1년 반이라는 시간을 보내지 않고 곧바로 찬란한 삶을 누릴 수 있다. 


물론 이 밸런스게임은 어디까지나 현실적으로 일어나지는 않을 일이지만 개인의 가치관과 경험에 따라 그 답은 극명히 갈리고 있다. 자, 당신이라면 둘 중 어느 것을 선택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