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정부가 의사국가고시(국시) 실기시험 응시를 거부했던 의대생들에게 추가 응시 기회를 부여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 사태가 길어지는 상황에서 의료인력 공백을 막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31일 보건복지부는 국시 응시를 거부한 의대생들의 구제책을 발표했다.

보건복지부는 "내년 의사 국가고시 실기시험은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누어 총 2회 실시한다"며 "상반기 시험은 1월 말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복지부는 재응시 시회를 부여하는 이유로 "공공의료 강화 대책의 차질 없는 시행, 필수 의료 분야의 의사 인력 확충, 취약지 의료 공백 방지를 위해서는 기존 의사인력 배출에 문제가 없도록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기시험을 2차례에 나눠 실시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내년에는 당초 인원 3,200명과 응시 취소자 2,700여명을 합쳐 총 6천여 명을 대상으로 실기 시험을 진행해야 함에 따라 시험 기간 장기화 등 시험 운영에 대한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이기일 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의사 국시 문제와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 혼란과 불편을 드려 매우 죄송하다"며 "의료인력 공백을 최소화해 국민 건강과 환자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의대생들은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신설 등에 반발하며 국시 실기시험 응시를 거부하는 단체 행동을 벌였다.

이후 정부와 여당, 의료계로 구성된 의정협의체가 이들에게 재접수 기회를 2차례 부여했지만, 응시 대상자 3,172명 중 실제 응시한 학생은 423명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