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8일(월)

"주한미군 내 한국인 의료진, 우리 정부 요청으로 코로나 백신 못 맞았다"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접종 받는 주한미군 / 뉴시스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오늘(29일)부터 주한미군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그런 가운데 평택과 오산, 군산 미군기지에 근무하는 한국인 간호사들이 백신 접종 신청을 했으나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TV조선은 주한미군 관계자의 말을 빌려, 아직까지 미군기지의 한국인 백신 접종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보도했다.


일부 미군기지에 근무하는 한국인 의료진 등이 한국 정부의 요청으로 코로나 백신 접종 대상에서 제외된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한국인 의료진 등은 지난 주 미군에 접종을 신청했으나, 1차 접종에서 제외됐다.


지난 28일부터 주한미군은 국내 정부 부처에 한국인 백신 접종 가능 여부를 물었으나, 정부로부터 한국인 접종에 대해 내부 검토할 부분이 있다며 사실상 '접종 불가' 의사를 전달 받았다.


정부가 기지 내 카투사 및 군무원을 비롯한 다른 한국인이 있기에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한 것이다.


한국 정부가 미군 측에 이 같은 통보를 한 이유는 주한미군이 접종하는 백신이 아직 한국에서 긴급 사용 승인이 나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재 모더나 백신은 미국 식품의약품(FDA) 긴급사용 승인을 받았으나, 국내에서는 승인을 받지 못했다.


주한미군이 맞는 백신은 모더나로, 지난 28일 문재인 대통령이 2천만 명 분량을 확보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