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주간 소년 점프에서 연재되고 있는 작품 '주술회전'은 올해 최고의 신작 판타지 만화라는 평을 받고 있다.
고등학생 이타도리 유우지가 주술로 둘러싸인 싸움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루는 이 작품은 지난해 만화계에 화려하게 데뷔하고 이후 빠르게 성장해 나갔다.
단 6권까지의 시리즈 누계 발행 부수가 200만 부에 이르렀으며 지난 10월에는 무려 1천만 부를 판매하며 '1천만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이처럼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해당 작품의 성공 요인을 놓고 독자들은 "다양한 포인트"라고 입을 모은다.
기존 천편일률적인 소년물의 클리셰를 과감히 깬 게 성공 요인이라는 분석도 있다.
오늘은 지난해 원피스까지 제칠 정도로 큰 '떡상'을 한 주술회전이 큰 인기를 모을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짚어본다.
1. 여심을 자극하는 배경과 캐릭터들
의외로 주술회전의 구독자 다수는 '여성'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 만화 전문 스트리밍 사이트 '라프텔'에 나온 통계에 따르면 주술회전의 구독자 중 상당수가 여성이었다.
이는 여심을 자극하는 비주얼 캐릭터들이 다수 포진해 있고 액션 만화임에도 돋보이는 스토리가 큰 영향을 끼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2. 비주얼 끝판왕급 액션신
주술회전은 특히 애니메이션의 액션신이 화려한 것으로 유명하다.
'신세기 에반게리온', '천원돌파 그랜라간' 등 비주얼이 돋보이기로 이름난 작품들의 제작에 참여했던 애니메이터 다수가 주술회전 제작팀에 포함돼 있어 액션신의 퀄리티가 올라간 것으로 보인다.
이는 주술회전이 만화 뿐 아니라 애니메이션도 사랑받을 수 있게 만든 원동력이 됐다.
3. 변칙적인 스토리
변칙적인 스토리도 한몫했다.
주술회전은 흔한 소년물들이 가지고 있는 고정관념, 클리셰들을 과감하게 탈피했다.
보통 소년물의 경우 스토리 초반에 나오는 적은 강하지 않고 갈수록 세지는 편이다. 주인공 또한 매우 약하다.
하지만 주술회전의 경우 극중 초반부터 세계관 최강자급 캐릭터를 등장시켰다. 나루토, 원피스 등의 작품들과는 전혀 다른 양상이다.
그만큼 스토리 전개가 빠르면서도 날카롭다는 뜻이다.
4. 성별, 나이를 가리지 않는 독자층
주술회전은 발매 초창기 까지만 해도 다소 잔인한 장면이 많아 "일부 남자들만 보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초래했다.
이런 기우도 잠시, 주술회전은 통통 튀는 캐릭터와 기발한 스토리 전개, 화려한 액션신 등으로 승부하며 다양한 독자층을 공략했다.
일본의 니코니코동화, 중국의 비리비리동화 등 해외 다수 만화 사이트에서 4분기 종합 조회수 1위를 차지하며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