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나 새해부터 금연할 거야. 진짜니까 아무도 못말려"
새해를 맞아 금연을 시도한 당신. 이제 진짜로 한 개비도 피우지 않을 거라 자신하면서 수중에 있던 모든 담배를 버리거나 흡연자 친구에게 넘긴다.
하지만 담배는 그리 호락호락한 놈(?)이 아니다.
그러니 금연 선언을 한답시고 주머니에 있는 남은 담배를 통째로 구겨서 쓰레기통에 던지는 행동은 제발 삼가달라고 말하고 싶다.
나중에 다시 편의점으로 달려가 "에쎄 아이스 1미리 주세요"라고 말하며 "그때 보루째 버렸는데... 내가 왜 그랬을까"라는 후회의 말을 하게 될 확률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실제 통계에 따르면 전체 흡연 인구 중 금연을 시도하는 사람은 15%에 불과하다.
그렇다면 이 15% 안에 들면 끝일까? 아쉽게도 그렇지 않다.
금연에 도전한 이들 중 야간 근무를 하는 20~30대 남성은 무려 90%가 금연에 실패했다.
뿐만 아니라 전체 통계로 봤을 때에도 약 63%가 넘는 사람들이 금연에 실패한다.(2018년 금연클리닉에 참여한 34만1211명 기준)
지금은 누구보다도 담배를 멀리할 자신이 있겠지만, 금단 증상이란 마음대로 되는 것이 아니다.
그런 만큼, 수중에 있는 담배를 무조건 버리면서 정신력으로 승부하려 하기 보다는 지자체별로 운영하는 금연클리닉의 도움을 받거나, 금연패치, 금연 껌 등의 보조제품을 활용해 성공률을 높여보는 게 좋겠다.
또 금연 도중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한 개비쯤 피웠다고 해서 금연을 포기하지 말자. 많은 실패 끝에 금연 성공률이 올라간다는 통계도 있으니 말이다.
새해, 금연을 시도하는 용기 있는 당신을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