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8일(목)

"우리도 어려운데 난민 돕잔 얘기 아니다"···난민 발언 질타에도 여전히 옹호한 정우성

KBS1 '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


[인사이트] 지동현 기자 = 유엔난민기구 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배우 정우성이 난민을 두고 소신을 밝혔다.


지난 26일 방송된 KBS1 '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에서는 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 자격으로 정우성과 함께 제임스 린치 한국대표부 대표가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정우성은 명예사절 및 친선대사로 7년째 활동 중인 소회와 코로나19로 인해 살기 더 힘들어진 난민들의 상황을 전했다.


처음에는 난민을 두고 피상적으로 접근했다는 정우성은 "처음에는 단순히 어려운 사람들에게 도움을 준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계속 방문하면서 우리와 다르지 않구나 생각하게 됐다"고 언급했다.



KBS1 '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


이어 그는 "그들의 직면한 삶과 발생한 문제들을 보면 일제강점기, 해방, 6.25를 지난 우리와 닮은 사람들이구나 싶다"라고 강조했다.


매년 난민촌 현장을 방문하고 있는 정우성은 가장 인상 깊었던 곳이 어디냐는 질문에 "한곳을 꼽기가 어렵다. 그런데 뉴스를 통해 접했던 방글라데시 쿠투팔롱에 위치한 미얀마 로잉야 난민촌은 규모는 너무 충격적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90만 명에 육박하는 많은 사람들로 도시가 하나가 형성된 거다. 시각적으로 목격했을 때 충격은 엄청 났다"고 떠올렸다.


지난 2018년 질타를 받았던 제주 예멘 난민 사건 당시 발언을 두고 정우성은 "난민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귀담아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우려의 목소리가 진실에 가깝냐는 것이다. 그 난민들이 위험한 존재라고 했는데 지금에서 아니라는 것이 증명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우성은 "많은 분들이 난민 이야기를 하면 '우리도 어려운데 난민을 먼저 도우라는 거냐'고 하는데 그게 아니다. 어떤 삶도 누군가의 삶보다 우선시 될 수 없다. 복잡한 세상에는 여러 문제가 있다. 그중 난민의 문제는 인류가 연대해야 하는 문제이기 때문에 여유 있는 분들이라면 함께 나누자는 것"이라고 변함없는 소신을 드러냈다.


KBS1 '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