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8일(월)

"김밥천국서 김밥 말아준 아주머니가 음식 먹는 도중 해고당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코로나 사태로 경기가 악화하면서 영세 자영업자의 곡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서비스업에서 22만 명 넘게 취업자가 줄었고 매일 1천 개가 넘는 음식점이 가게 문을 닫고 생업을 포기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 청년은 코로나 직격탄을 맞은 음식점의 현실을 눈앞에서 목격하고 안타까움을 느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에 따르면 20대 청년 A씨는 얼마 전 '김밥천국'에서 끼니를 때우다가 난생 처음 보는 광경을 목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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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


당시 김밥과 라면을 시켜 먹고 있던 그의 옆에 앉은 사장은 조용히 직원을 불러 다음과 같이 말했다.


"가게가 너무 어려워졌어요... 이번 달 까지만 나와주셔야 할 것 같아요"


가게 사장이 직원을 해고하는 장면을 실시간으로 지켜보게 된 것이다.


방금까지 자신에게 음식을 서빙해주는 직원이 해고를 당하는 광경을 직접 보게 된 A씨는 착잡한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사연 속 사례에서도 엿볼 수 있듯 다수 자영업자가 코로나발 경기 위축을 견디지 못하고 있다. 


처음에는 직원을 해고하고, 그래도 꾸려나가기 힘들어지면 폐업을 강제당하고 있다. 코로나 사태로 인한 충격이 여실히 드러나는 것이다.


지난달 행정안전부가 내놓은 '지방행정 인허가 데이터' 자료에 따르면 올해 2~9월 폐업한 업체는 모두 10만 8,117곳이었다.


앞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 발표한 '공공 데이터 포털'를 봐도 최근 전국 상가 점포는 3개월 만에 10만 3943곳(3.9%)이 줄었다. 전국에서 하루에 1142곳 꼴로 자영업자 점포가 사라진 셈이다.


음식점뿐 아니라 피시방, 노래방 등도 큰 타격을 입고 사라져 가고 있지만 확진세는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아 소상공인들의 한숨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