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피로에 허덕이는 현대인들 사이에서 핫식스, 커피 등과 함께 피로 해소 음료로 널리 사랑받는 동아제약의 '박카스'
박카스는 국내 제약업계 단일 품목으로 첫 연매출 3000억원을 넘길 정도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그런데 이런 박카스에는 매일 박카스를 일상적으로 마시는 이들도 잘 모르는 비밀 하나가 숨겨져 있었다. 박카스가 우울증 환자의 증세를 더 악화시킬 수도 있다는 사실이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글이 속속 공유되면서 누리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초 한 누리꾼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박카스 병 뒷면에 쓰여있는 주의 문구를 촬영한 사진을 게재했다.
문구에는 "이 약을 과량 투여할 경우 우울증 환자를 더욱 우울하게 만들 수 있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 이는 지금도 해당 제품의 주의사항란에 적혀 있는 문구다.
그렇다면 박카스의 어떤 성분이 우울증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걸까.
실제 박카스 한 병(120mL)에는 30mg의 카페인이 들어있다. 카페인은 말초신경계에 손상을 줘 우울증을 악화시키는 성분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 모 대학 연구팀은 다량의 카페인을 섭취할 경우 두통과 우울증, 고혈압이 악화된다고 설명한 바 있다. 과한 카페인 섭취 시 일반인에게는 문제가 크지 않을 수 있어도 우울증을 겪고 있는 환자에게는 부작용을 불러올 수도 있다는 것.
다만 박카스에 들어 있는 카페인양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제시한 일일 카페인 권장량(성인 기준) 400mg에 한참 미치지 못한다.
과거 박카스 제조사인 동아제약 관계자도 "박카스는 권장 복용법에 명시된 대로 `1일 1회 1병`을 복용하는 것이 가장 적절하다"고 밝힌 바 있다.
나아가 우울증을 동반하는 것은 박카스뿐 아니라 다른 고카페인 식품에서도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이다.
그러니 박카스 한 병을 마신다고 해서 없던 우울증이 생기거나 있던 우울증이 심해질 거란 걱정은 하지 않아도 좋겠다.
물론 너무 많은 양을 마시거나 커피 등 다른 고카페인 식품과 함께 섭취하는 경우 부작용이 생길 가능성이 있는 만큼 복용상의 주의가 필요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