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2일(금)

밤새우고 싶을 때 마시는 박카스가 가진 우리가 몰랐던 의외의 부작용

동아제약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피로에 허덕이는 현대인들 사이에서 핫식스, 커피 등과 함께 피로 해소 음료로 널리 사랑받는 동아제약의 '박카스'


박카스는 국내 제약업계 단일 품목으로 첫 연매출 3000억원을 넘길 정도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그런데 이런 박카스에는 매일 박카스를 일상적으로 마시는 이들도 잘 모르는 비밀 하나가 숨겨져 있었다. 박카스가 우울증 환자의 증세를 더 악화시킬 수도 있다는 사실이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글이 속속 공유되면서 누리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동아제약


최초 한 누리꾼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박카스 병 뒷면에 쓰여있는 주의 문구를 촬영한 사진을 게재했다.


문구에는 "이 약을 과량 투여할 경우 우울증 환자를 더욱 우울하게 만들 수 있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 이는 지금도 해당 제품의 주의사항란에 적혀 있는 문구다.


그렇다면 박카스의 어떤 성분이 우울증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걸까.


실제 박카스 한 병(120mL)에는 30mg의 카페인이 들어있다. 카페인은 말초신경계에 손상을 줘 우울증을 악화시키는 성분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 모 대학 연구팀은 다량의 카페인을 섭취할 경우 두통과 우울증, 고혈압이 악화된다고 설명한 바 있다. 과한 카페인 섭취 시 일반인에게는 문제가 크지 않을 수 있어도 우울증을 겪고 있는 환자에게는 부작용을 불러올 수도 있다는 것.


온라인 커뮤니티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다만 박카스에 들어 있는 카페인양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제시한 일일 카페인 권장량(성인 기준) 400mg에 한참 미치지 못한다.


과거 박카스 제조사인 동아제약 관계자도 "박카스는 권장 복용법에 명시된 대로 `1일 1회 1병`을 복용하는 것이 가장 적절하다"고 밝힌 바 있다.


나아가 우울증을 동반하는 것은 박카스뿐 아니라 다른 고카페인 식품에서도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이다.


그러니 박카스 한 병을 마신다고 해서 없던 우울증이 생기거나 있던 우울증이 심해질 거란 걱정은 하지 않아도 좋겠다.


물론 너무 많은 양을 마시거나 커피 등 다른 고카페인 식품과 함께 섭취하는 경우 부작용이 생길 가능성이 있는 만큼 복용상의 주의가 필요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