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6일(일)

돌아가신 엄마 손맛 이어가려고 '골목식당'에 영상 복구 부탁한 '할매국수집 사장님' 딸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인사이트] 지미영 기자 = 평택 할매국수집 사장 딸이 엄마를 떠나보낸 후 '골목식당' 제작진 측에 각별한 부탁을 했다.


지난 23일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은 2020 겨울 특집으로 '힘내라 소상공인' 편이 그려졌다.


이날 백종원과 MC들은 할매국수집 사장님이 보이지 않는다는 후기글이 다수 발견됐다는 소식에 긴급 점검에 나섰다.


알고 보니 할매국수집 사장님은 지난 5월 뇌출혈로 쓰러진 이후 세상을 떠난 상태였다.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현재 가게는 딸이 이어받아 운영 중이었다. 딸은 "어머니가 10년, 20년 더 사실 거라고 생각했다. 이제 와서 생각해 보니 그때 조금 더 도와 드릴 걸 하고 후회가 된다"고 씁쓸하게 말했다.


이후 딸은 생전 엄마의 소원대로 가게를 이어가고자 제작진에게 특별한 요청을 했다. 엄마가 김치 담그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찾아서 보내달라고 한 것이다.


제작진에게 영상을 받은 딸은 매일 세 번씩 김장을 하며 엄마의 손맛을 찾아가려고 노력했다.


그 결과 엄마의 비법이 담긴 김치를 재연해낼 수 있었다.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딸은 제작진에게 "영상이 있으니까 엄마가 보고 싶을 때 볼 수 있다"면서 감사 인사를 거듭했다.


한편 딸의 노력으로 해당 국수집은 지금까지도 호평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딸은 '골목식당' 방송 당시 엄마와 역할을 바꿔서 주방일을 했던 경험이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