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8일(월)

"강원도는 1.5단계라 괜찮다"며 '크리스마스 파티' 원정 오라고 홍보 중인 클럽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여긴 1.5단계라 전혀 문제 될 거 없으니까 맘 편히 놀러 와!"


코로나19 3차 대 유행으로 방역 조치가 강화된 가운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낮은 지역에서 크리스마스 연휴에 파티를 열려는 움직임이 포착돼 공분을 사고 있다.


23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공개된 한 카카오톡 메시지에는 클럽 영업담당으로 추정되는 A씨가 메시지를 통해 크리스마스이브인 24일부터 사흘간 강원도 양양에서 클럽을 오픈한다고 알렸다.


A씨는 양양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1.5단계 지역이기 때문에 전혀 문제 될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돌고 있는 양양 클럽 홍보 메시지 / 온라인 커뮤니티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는 "맘 편히 놀러 와"라는 메시지와 함께 날짜와 오픈 시간, 장소, 테이블 및 주류 가격 등 영업계획 등을 나열했다.


공개된 메시지에 따르면 해당 클럽의 오픈 시간은 0시부터 오전 6시까지로 클럽은 크리스마스를 앞둔 24일부터 26일까지 오픈한다.


하지만 발열 체크나 출입 명부 작성 등 코로나19 감염 예방 조치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특히 클럽 장소는 주변의 시선을 의식한 탓인지 양양터미널 인근이라는 설명만 남기고 자세한 주소는 당일 공지하겠다고 밝혔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앞서 지난여름 양양에서는 해변 게스트하우스에서 수백 명이 모여 파티를 벌여 코로나19 불감증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양양을 비롯해 강원도 속초, 고성 등 강원 동해안 시·군 역시 연말연시 감시의 눈을 피해 유흥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몰리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한편 양양군 관계자는 "숙박시설 등을 대상으로 파티를 열려는 움직임이 있는지 전체적으로 살펴보겠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