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올해 내내 이어진 코로나19 때문에 많은 이들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특히 외출 및 외박이 통제된 병사들의 고충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다.
이러한 가운데 올해 받은 휴가를 차곡차곡 모아 무려 '78일'의 말년 휴가를 받은 한 육군 병장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 육군 병장의 '말출 78일 인증샷'이 올라와 화제를 모았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열두 장에 달하는 휴가증이 담겨 있다.
코로나 위로휴가 11일, 무사고 위로휴가 2일, 천감사 위로휴가 3일, 특급전사 포상휴가 10일 등 각각의 휴가증마다 사유와 휴가 날짜도 다양했다.
이렇게 모인 휴가는 총 78일. 해당 병장은 11월 28일부터 내년 2월 13일까지, 두 달이 넘는 마지막 휴가를 받게 됐다.
누리꾼들은 "사실상 조기 전역이다", "원기옥 모으느라 고생했다" 등의 반응을 보이면서도, 한편으로는 안타까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이들은 "코로나 때문에 군의 외출 및 외박이 통제되는 건 어쩔 수 없지만, 군 생활 도중 쌓이는 병사들의 스트레스가 극심할 것 같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한편 지난 7일 국방부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군 장병들의 외출 및 휴가 통제를 오는 28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