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8일(월)

"인서울이 날아갔어요" 역대급 '물수능'으로 예상 등급컷 전부 빗나가 멘붕 온 수험생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의 최종 예상 등급컷이 오늘(22일) 마지막으로 공개됐다.


등급컷이 공개되자 수험생들은 그야말로 '멘붕'에 빠졌다. 당초 예상했던 가채점 등급컷과 예상 등급컷이 너무나도 달랐기 때문이다.


이에 다수 수험생들은 앞서 목표로 잡았던 대학 입시 계획을 전면 수정해야 할 상황에 처했다.


22일 유웨이, 종로학원 등 입시 전문 기관들은 이날 발표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표준점수표를 토대로 분석한 2021학년도 정시 등급컷 예상점수 자료를 공개했다.


학원별 최종 예상 등급컷 / 네이버 페이지 캡처


자료=한국교육과정평가원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국어, 영어, 수학 등 주요 과목의 등급컷이 앞서 입시업계에서 발표한 컷 점수보다 최소 2점 이상씩 올라갔다.


1등급 컷이 약 86점(이하 원점수 기준)으로 알려졌던 국어는 88~89로, 약 88점으로 알려졌던 수학 나형은 92점으로 최종 예상됐다.


전문가들은 사상 최대로 높은 결시율이 점수 변동에 영향을 끼쳤을 거라고 분석한다.


수능 점수가 필요하지 않은 일부 수시전형 합격 학생들이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해 시험을 치르지 않으면서 난이도와 별개로 등급 커트라인이 올라갔다는 분석이다. 


실제 수학 나형에서의 결시율은 전체 결시율보다 높은 15.36%로, 사상 최대 수준이다.


네이버 cafe '수능날 만점 시험지를 휘날리자'


예상 등급컷이 크게 변경된 만큼 수험생들도 혼란에 빠졌다. 이날 디시인사이드 '수능갤러리', 네이버 카페 '수능날 만점 시험지를 휘날리자' 등 수능 관련 사이트에는 수험생들의 한탄이 이어졌다.


수험생들은 "물수능일 줄은 알았는데 등급컷이 확 올라가 버렸다", "2등급인 줄 알았는데 3등급으로 떨어져 수시 최저도 못 맞추겠다" 등의 반응을 쏟아냈다.


이른바 'SKY'로 불리는 최상위권 대학을 목표로 했었다는 한 수험생 누리꾼은 "아슬아슬하게 컷에 붙을 줄 알았는데 아예 눈을 확 낮춰야 될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


2021수능 결과가 내일(23일) 최종적으로 공개되는 가운데 예상치 못한 성적이 담긴 성적표를 받아볼 수험생들의 하소연이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