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한 초등생이 음주와 흡연을 인증하는 사진이 최근 SNS에서 확산하고 있다.
지난 9월에도 커뮤니티에 비슷한 사진이 올라와 한 차례 논란이 됐는데, 10대의 일탈이 더 빨라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페이스북과 여러 커뮤니티에는 서울 모 초등학교에 다니는 A(12)양의 SNS가 캡처돼 올라왔다.
A양의 SNS에는 부적절한 게시물이 상당수 보였다. 특히 한 사진에는 미성년자는 구매할 수 없는 담배와 술, 라이터가 나열돼 있다.
학교폭력 가해가 의심되는 글도 보였다. A양은 또래가 두 손을 들고 울상을 짓고 있는 사진을 올리곤 "넷상에서 까불지말고 현실에서 덤벼"라고 적었다.
그는 스스로를 모 초등학교의 일진연합회 3대장, 지킴이라고 소개했다. 교내 폭력 써클을 만들어 활동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초등생의 일탈이 도마에 오른 건 처음이 아니다. 지난 9월에도 흡연과 음주를 SNS에 인증하는 글이 커뮤니티에 확산하며 한 차례 논란이 됐다.
07년생이 쓴 것으로 추정되는 이 글에는 또래가 함께 술 파티를 벌이거나, 임신 테스트기가 찍힌 사진이 첨부돼 있었다.
흡연과 음주에 대한 안일한 사고방식은 10대 전반에 깔려 있다. 실제로 중·고등학생의 흡연율과 음주율은 매년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2018년 기준 중ㆍ고등학생 가운데 6.7%가 흡연자였으며, 16.9%는 음주자인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각각 0.3%포인트, 0.8%포인트 증가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