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원혜진 기자 = 예수 탄생지로 길을 떠났던 동방 박사들을 인도했다고 해서 이른바 '크리스마스 별'로 불리는 목성과 토성의 대근접 순간이 공개됐다.
21일 국립과천과학관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400년 만의 목성, 토성 대근접 순간을 생중계했다.
2개의 행성은 20년 만에 한 번씩 가까이 다가서는데, 올해 거리는 우리가 볼 수 있는 상황에서 800년 만에 가장 가깝다. 올해와 같은 대결합은 2080년이나 돼야 다시 볼 수 있다.
국립과천과학관은 이날 오후 5시부터 약 1시간 30분간 목성과 토성이 가까이 있는 장면을 공개했다.
관측된 영상에는 눈부시게 빛나는 목성과 노란색 고리를 반짝이는 토성이 매우 가까운 거리에 있는 모습이 생생하게 담겨 있었다.
나란히 빛을 반짝이는 두 행성은 신비롭고 영롱한 아름다운 우주쇼를 연출하며 감탄을 자아냈다.
방송을 진행한 국립과천과학관 천문학자들은 "매우 신비롭고 특별한 광경"이라고 설명하며 "모두가 이 모습을 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모습은 남서쪽 하늘에서 해가 지기 전까지 우리나라 전 지역에서 육안으로 볼 수 있었으며 오후 7시 이후 지평선 아래로 사라졌다.
두 행성 간의 간격은 겉보기 기준으로 달 지름의 5분의 1에 해당하며 실제로는 6억km 이상 떨어져 있다.
목성과 토성은 매일 거리가 점점 가까워져 오는 22일 새벽에는 두 별이 마치 하나처럼 붙어 보이게 되는데 이를 두고 해외에서는 '크리스마스 별'이라 부른다.
크리스마스 별은 예수 탄생을 위해 길을 떠난 동방박사들이 인도했던 예루살렘의 별이다.
학계에서는 성경에 나오는 별이 당시 목성과 토성, 혹은 목성과 금성의 근접 현상이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