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원혜진 기자 = 사랑하는 사람과 멀리 떨어져 지내는 것만큼 힘든 것이 있을까.
머릿속에 얼굴을 그려봐도 애가 타고, 위로를 받고 싶은 날 그 빈자리 때문에 인내와 외로움의 순간이 자주 찾아온다.
하지만 자주 못 보기 때문에 더욱더 애틋한 것도 있다. 오랜만에 만나는 순간이면 반가움에 눈물이 터져 나오기도 하고 시간이 이대로 멈췄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할 만큼 감정이 벅차오른다.
이처럼 장거리 연애를 해본 사람들이라면 공감할만한 순간이 몇 가지 있다. 아래는 그 내용을 다룬 것이다.
코로나19로 강제 장거리 연애 중인 커플들도 이 말이 새삼 와닿을지도 모르겠다.
1. 멀리 떨어진 만큼 연락을 두 배로 한다
롱디 커플은 자주 만나는 커플보다 전화, 카톡, 문자, SNS 등으로 활발한 소통을 하는 편이다.
비록 몸은 떨어져 있지만 마음만큼은 항상 가까이 있고 싶은 마음에서다. 또한 장거리 연애 커플은 상대방과 일상 하나하나를 공유하면서 같이 있는 느낌을 받으려 한다.
일부러 목소리를 듣고 싶어 전화를 걸거나 영상 통화 등으로 수시로 근황을 전하면서 그리운 마음을 달랜다.
2. 장거리 연애를 하면서 '인내'를 배웠다
사랑하는 사람을 못 보는 건 사실 '고문'에 가깝다. 이에 롱디 커플들은 연애를 하면서 인내를 배웠다고 입을 모은다.
상대방을 보지 못하는 고통을 다른 것으로 대체하거나 최대한 마음의 평화를 찾는 등 노력을 하면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내적으로 성장해있는 것을 느낀다고 한다.
3. 연인을 만나는 날에는 영화나 TV를 보는 시간이 아깝다
롱디 커플에게 데이트 시간은 값진 금과도 같다. 이들은 서로 얼굴만 봐도 시간이 쏜살같이 지나간다며 최대한 밀도 높은 데이트를 즐겨야 한다고 말한다.
특히 영화나 드라마를 보는 행위는 시간을 허비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차라리 그 시간에 같이 할 수 있는 뭔가를 찾아내 하는 것이 훨씬 이득(?)이라는 데에 공감했다.
4. 연인과 만날 때는 비싸더라도 평소보다 훨씬 더 맛있는 음식을 먹는다
떨어져 있을 때는 각자 밥을 간단하게 챙겨 먹지만 오랜만에 만나는 날만큼은 무리를 해서라도 맛있는 식사를 함께한다.
사랑하는 연인과 기억에 남을만한 특별한 시간을 보내고 싶은 마음과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고 싶기 때문이다.
5. 자주 만나지 못하기 때문에 데이트 비용이 많이 들지 않는다
롱디커플이 말하는 '웃픈' 장점은 바로 데이트 비용이다.
연애를 하다 보면 은근히 많은 비용이 들지만 롱디 커플은 자주 만나지 못하기 때문에 돈쭐(?)날 일이 없다고 한다.
6. 몸은 떨어져 있어도 서로를 사랑하는 마음은 누구보다 애틋하다
모든 롱디 커플이 공감하는 부분이 아닐까. 비록 몸은 떨어져 있지만 그래서 더 애틋하고 그립다.
또한 못 보는 대신 각자 서로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오래 가지면서 사랑이 더욱 커지는 감정을 느낀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