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원선 기자 = 제목만 들어도 알 법한 인기 드라마를 다수 배출한 작가들이 있다.

입봉 후 이들은 탄탄하고 흥미로운 스토리로 여러 작품을 히트시키며 세상에 본인 이름을 각인시켰다.

이렇게 인기 작가가 되려면 방송국에서 개설한 아카데미를 수료하거나 각종 공모전 등을 통해 드라마 작가의 꿈을 꿔야 한다고 생각하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이들도 처음부터 올곧이 드라마 작가만을 꿈꿨던 건 아니다.

입봉 전 다른 직업을 갖고 일을 하다 드라마 작가로 대성하게 된 스타 작가들의 특이한 전 직업들을 함께 만나보자.

1. 김은희 - 방송 백업댄서

화려한 전 직업을 가진 스타 작가로 소개할 첫 번째 인물은 넷플릭스 '킹덤', tvN '시그널' 등의 히트작을 집필한 김은희 작가다.

김은희 작가는 장르물을 써내는 데에 탁월한 감각을 가진 작가이다. 

그런 김은희 작가의 전 직업은 무려 가수 김완선의 댄서였다.

김은희 작가는 KBS2 '북유럽'에 출연해 1990년대 시절 화려한 과거 사진을 공개하며 "요새도 가끔 춤을 춘다"고 댄서 시절을 회상하기도 했다.

2. 김은숙 - 가구공장 경리

tvN '도깨비', KBS2 '태양의 후예' 등 로맨스물의 대가 김은숙 작가 또한 특이한 직업을 가졌다.

김은숙 작가는 한때 강원도 강릉의 가구공장에서 경리로 근무했다.

어렸을 때부터 집안 형편이 그다지 좋지 못한 까닭이었다.

김은숙 작가는 그렇게 모은 돈으로 뒤늦게 서울예대 문예창작학과에 진학해 작가의 꿈을 키웠고, 현재 명실상부 최고의 스타 작가로 이름을 떨치고 있다.

3. 백미경 - 영어학원 강사

JTBC '힘쎈여자 도봉순'과 '품위있는 그녀'를 집필한 백미경 작가는 드라마 작가 이전, 대구 일대에서 잘나가는 영어학원 강사였다.

당시 그는 학원 강사였기에 상류층 학부모들의 비틀린 일상과 집착에 가까운 교육열에 자연스럽게 관심을 가지게 됐다.

때문에 백미경 작가는 자신이 경험한 일을 '품위 있는 그녀' 속 학원 원장 캐릭터 백주경(오연아 분) 역할에 투영해냈다.

4. 이수연 - 회사원

tvN '비밀의 숲' 시리즈와 JTBC '라이프'를 집필한 이수연 작가의 전 직업은 평범한 회사원이었다.

이수연 작가는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비밀의 숲' 집필을 시작하며 드라마 작가를 꿈꿨다.

그는 탄탄한 스토리를 만들어내기 위해 약 3년간 취재와 집필을 반복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5. 정현민 - 국회의원 보좌관

KBS1 '정도전'과 SBS '녹두꽃'을 집필한 정현민 작가는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이라는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

정현민 작가는 과거 국회의원 보좌관으로 약 10년간 근무했다.

그는 그때의 경험을 자신의 집필 드라마에도 고스란히 녹여내고 있다.

6. 문유석 - 판사

JTBC '미스 함무라비'를 집필한 문유석 작가는 판사 출신 작가로 유명하다.

하버드대학교 로스쿨 법학 석사를 졸업한 문유석 작가는 현재도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부장판사로 재직 중이다.

문유석 작가는 지난 2018년 '미스 함무라비' 원작 소설을 출판했으며 그해 바로 드라마 작가로도 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내년에 tvN에 편성된 신작 '악마 판사'의 집필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