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8일(월)

"인기 횟집서 배달 주문한 대방어 회가 모두 썩어 문드러져 있었어요"

에펨 코리아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횟집에서 방어를 배달시킨 남성은 회 상태를 보고 충격에 빠졌다. 먹지 못할 수준으로 처참하게 상해 있었기 때문이다.


횟집 사장님의 대처는 그를 더 충격에 빠뜨렸다. 업주는 본인 가게에서 파는 회가 아니라며 조금도 반성하지 않았다.


지난 18일 축구 전문 커뮤니티 '에펨 코리아'에는 배달 주문한 대방어 회를 환불한 한 남성의 사연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이날 일산 대화역 근처 한 횟집에서 대방어 회를 주문했다. 주문한 대방어 회가 와 신나게 먹으려던 것도 잠시, 그는 회를 보자마자 입맛이 뚝 떨어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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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 상태는 처참한 수준이었다. 오랜 시간 방치해 둔 듯 끝부분이 상해있었다. 색도 다를뿐더러 한눈에 봐도 이상한 게 느껴졌다. 몇몇 부위에서는 기생충의 흔적도 발견됐다. 


일부라면 덜어내고 먹었겠지만 배달 온 회의 절반가량이 이런 상태였다. 선뜻 젓가락을 들 수 없는 상태였다.


A씨는 도저히 먹을 수 없다는 판단하에 교환을 진행했다. 업체 측도 A씨의 의견에 동의하고 순조롭게 교환을 도왔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횟집 사장의 전화를 받은 A씨는 화를 참을 수 없었다. 횟집 사장은 "우리 매장에서 파는 회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에펨 코리아 


해당 매장은 대방어만 잡아 판매하는데 A씨가 받은 회는 일반 방어라는 것이다. 마치 A씨가 다른 가게에서 시킨 방어를 가지고 클레임을 걸었다는 듯 대응했다.


A씨의 설명에도 횟집 사장은 끝까지 부정했다. 그는 "우리 가게 간판 다 걸고 아니다"라며 "절대 그런 방어를 쓰지도 않고 그렇게 썰지도 않는다"고 주장했다.


간판까지 걸겠다고 당당히 외치던 사장은 기본 찬과 함께 찍은 사진을 보고 나서야 뜻을 굽혔다. 그는 "다시 확인해보겠다"라는 말을 남기고 전화를 끊었다.


횟집은 새로운 회를 배달해줬지만 A씨는 이마저도 환불하기로 했다. 같은 매장에서 나온 음식을 차마 먹을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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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대방어 회 철이 오면서 많은 이들이 주문 배달을 통해 대방어 회를 먹고 있다. 


그런데 '바로 앞에서' 썰고 무게를 재지 않는다는 배달 주문 특성 때문에 이를 교묘히 악용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하소연이 나오고 있다. 


직접 가서 먹을 때보다 신선도가 떨어지고 양도 적다는 하소연이다. 물론 일부 비양심적인 업자들의 행태 때문이지만, 전체 업주들 이미지 하락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자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