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가 호주나 일본에서 쓰고 남는 백신을 사는 게 가장 현실적이라는 주장을 내놨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백신을 가진 캐나다가 남는 백신을 기부하겠다고 밝히자 나온 주장이다.
19일 서 교수는 블로그를 통해 "정부는 3상이 완료되지 않은 아스트라제네카를 제외하면 제대로 계약을 맺은 제약사가 없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화이자와 모더나의 내년 최대생산량 13억명분의 백신은 대부분 팔렸고, 정부가 유일하게 계약한 아스트라제네카는 아직 임상시험이 안 끝나 언제 미국 식품의약국의 승인을 받을지 모른다"고 했다.
서 교수는 "우리에게 줄 백신 재고가 없는 화이자와 모더나에 매달리기보단, 1억개 이상 백신이 남는 호주나 캐나다에서 백신을 사 오는 게 훨씬 현실적"이라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이 아이디어는 유관순 기념사업회 관계자가 알려준 것으로, 백신을 한 번도 맞지 않은 분들이 백신 구매를 책임져야 할 기관 소속원들보다 뛰어나다는 게 이 나라의 비극"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캐나다 CTV 인터뷰에서 "캐나다가 접종받으면서 만약 필요한 것보다 더 많은 백신이 있다면 반드시 세계와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캐나다는 국민 1인당 5번 맞을 수 있는 코로나19 백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복지부는 모더나와 연말까지 마무리하겠다고 했던 구매계약을 아직 완료하지 못했다. 화이자와는 이달 말까지 계약을 끝내기 위해 논의 중인 상태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