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8일(월)

"또 주말이 분기점?"...4일 연속 확진자 1000명 터졌는데 '3단계 격상' 안 하는 정부

뉴스1


[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이번 주말이 거리두기 단계 조정 여부를 판가름하는 중대 분기점이 될 것입니다"


19일 정세균 국무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크리스마스 연휴, 새해 연휴를 앞두고 있는 만큼 특히 이번 주말이 중대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나흘째 1천 명대로 집계되면서 현재 정부가 거리두기 단계 상향을 논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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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열린 회의에서 정세균 국무총리는 "지금보다 훨씬 큰 불편과 고통을 감내해야 하는 상황으로 치닫지 않도록 국민 모두 참여방역 실천에 힘을 모아달라"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주말은 거리두기 단계 조정 여부를 판가름하는 중대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며 "올해만큼은 소중한 사람의 건강과 안전을 내가 먼저 지켜준다는 생각으로 몸은 멀지만 마음은 더 가까운 연말연시를 보내 달라"라고 말했다.


그는 "힘겨웠던 한 주가 지나고 주말을 맞이하지만 긴장을 전혀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며 "다음 주말부터 성탄·새해 연휴가 2주간 계속되지만 올해만큼은 서로의 안전을 위해 조용히 보내달라"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성탄절을 앞두고 종교시설에서 비롯된 확진자가 2주 전에 비해 5배나 늘어 우려가 크다"면서 방역에 힘을 모아달라고 거듭 요청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이에 일각에서는 "또 주말이 분기 점이냐"라며 비판했다. 이들은 "3단계 상향에 약 200만 개의 시설이 문을 닫아야 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지금 잡지 않으면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 아니냐"라고 강하게 지적했다.


자신을 자영업자라 소개한 한 누리꾼은 "(2.5단계인) 지금도 힘들고 3단계가 되면 더 힘들어지겠지만 지금은 방역이 최우선인 것 같다"라는 입장을 전했다.


방역당국은 3단계 상향을 위한 내부 검토에 들어갔지만,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거리두기를 3단계로 올릴 경우 최대 202만 개의 시설이 문을 닫거나 운영이 제한되는 만큼 사회·경제적 피해가 우려되기 때문에 현재 유행 상황, 의료대응 체계 등을 좀 더 검토한다는 것이다.


한편 전문가들은 "3단계 격상은 물론 추가적 조치를 더 고민해야 할 시기"라고 지적했다.